말하기를 더디게 하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7/28 [18:43]

말하기를 더디게 하라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7/28 [18:43]



말을 빠르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의 말을 듣고 있으면 매우 피곤하다. 말을 빠르게 하는 사람들은 대개 다른 사람보다 말을 많이 한다. 혼자 떠든다는 인상을 주기 쉬운 사람들이다.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좋아한다는 평을 받는다.

반면에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물론 말을 더디게 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빠르게 말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일이다. 말을 더디게 하는 것은 할 말을 꾹 참았다가 빵 터뜨리라는 것이 아니다.

할 말을‘신중하게’준비하라는 것이다. 말을 어떻게 해야 상대가 나의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더디게 하는 말이 빠르게 하는 말보다 좋다. 대화를 할 때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잘 해야 한다. 듣기를 많이 하려고 힘쓰고 말하기를 적게 해야 한다.

귀는 둘이고 입은 하나다. 말이 많으면 그 말들을 실행하기가 어렵다. 듣는 것이 많으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말이 많은 데에는 항상 허물이 따르기 마련이다. 입술을 조심해야 사려(思慮)깊은 사람이 된다. 듣기는 빨리 하되 말하기와 분노하기는 더디게 해야 한다.

듣기에 편안하고 더딘 말이 세상을 평화롭게 한다. 공감을 잘하려면 말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좋다. 엉뚱한 말을 내뱉고는 왜 그랬는지 후회하는 일이 있다. 말하기 전에 자기와 대화하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된다.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아차리면 그에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이 커졌을 때 더욱 이런 과정이 중요하다. 자기 기분을 될 수 있는 한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판단하자.

과거에 이런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말을 했는지도 생각하자.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말을 할지 자기 대화를 해보자. 말을 더디게 잘 할 수 있는 연습을 하자. 더디게 하는 말이 상대에게 나를 적절하게 이해시킬 수 있다./정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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