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소재 전쟁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09/19 [17:07]

차세대 소재 전쟁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09/19 [17:07]

 

차세대 소재 전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소재 강국들은 이미 차세대 소재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인내산업'이라 불리는 소재 개발의 판 자체를 바꾸겠다는 게 핵심이다.
2014년 발표된 미국의 MGI 전략은 일명 소재 게놈 이니셔티브이다. 인간 게놈 지도처럼 소재도 데이터베이스화해 첨단 소재의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게 목표다. 이미 2011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산업계가 두배 이상 빠르게 신물질을 발견하고, 발전시키고, 배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소재 지노미네이션(게놈 이니셔티브)을 시작합니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2021년 121조가 넘는 규모의 첨단 소재 개발 프로그램을 예정하고 있다. 이 계획은 2014년 시작된 일명 호라이즌 2020 프로젝트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실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오픈 사이언스이다.
데이터를 같이 모으고 같이 활용하자는 것이다. 하나하나의 과제마다 관련된 정부 부처, 민간 연구자, 대학, 수요기업과 공급 기업이 모두 참여한다. 항공 산업이나 자동차 산업의 방향을 전제로 하여 소재들이 모두 개발된다. 2015년 중국은 일명 '중국 제조 2025'을 통해 첨단 소재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는 세계 유수의 11대 철강회사로부터 데이터베이스를 받아 전혀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수천 번의 반복으로 신소재를 만들던 기존 방식을 깨트리고 있다. 2년 전에는 단 한 번의 시도로 당장 상업화가 가능한 정도의 미래 소재를 만들었다. 예측력이 좋은 모델과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쓸 수 있는 물질을 단번에 생산했다.
결국 단순히 많은 정보가 아닌 모여진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미래 소재 전략의 방향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당장 소재 국산화 목소리가 뜨겁다. 단기 대응만이 아니라 미래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의 경제구조를 조롱한, 이른바 '가마우지 경제' 발언이 논란이다. 다름 아닌 "수출 많이 해서 이익을 내도 핵심 소재와 부품 의존도가 높아, 실익은 일본이 챙긴다."는 말이다. 이 표현은 1980년대 말에 일본에서 나왔다.
이를 놓고 고 김대중 대통령이 특별법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전용 공단을 마련하라고 했다. 이는 부품·소재 분야에서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었다. 2013년부터는 특히 소재 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원천 소재 개발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2019년 현실은 크게 우려된다. 일본의 원천부품 수출규제 공격에 우리 경제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2011년부터 전북과 경북 등 전국 4곳에 외국인 전용 부품소재 공단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2011년 당시 외국 부품소재 기업 15곳 유치를 자랑했던 전북 익산의 경우 33만 제곱미터 부지가 텅 비었고 입주 업체는 단 3곳뿐이다.
2009년 지정 당시 62곳 업체를 유치했다던 전국 부품소재 공단에는 5분의 1에 불과한 14개 업체만 입주했다. 2001년 부품소재 특별법 이후 모두 4차례 정부의 관련 계획들이 발표됐다. 2001년 1차 기본계획 당시의 핵심 기술 수준 부족, 수요기업의 사용기피 등 문제점들이, 10년이 지난 2009년 2차 기본계획에서 단어만 바뀌어 또 등장했다.
2013년 3차 기본계획에서도 첨단소재 경쟁력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동안 부품에 치중됐던 정책 중심이 한때 소재로 옮겨진 적도 있다. 대일 무역 역조의 근본원인으로 소재 경쟁력이 지목된 것이다. 2016년 마지막으로 나온 기본계획에서도 핵심 소재의 기술 경쟁력은 다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소재 쪽의 국산화율을 살펴보면 10년 전, 20년 전 지금의 국산화율이 크게 다르지가 않다. 2019년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는 지난 20년 동안 기본계획에 들어갔던 내용들이 모두 담겨 있다. 그 동안의 우리 투자가 과연 제대로 된 투자였나를 점검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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