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성 장군과 삼청교육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9/11/08 [10:16]

4성 장군과 삼청교육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9/11/08 [10:16]

 

  

자유한국당의 황대표가 21대 총선 국회의원 제1호 영입 대상으로 박찬주 예비역 육군대장을 선정했는데 당 지도부의 반발로 영입 명단에서 빠진데 대한 박대장이 기자 회견을 가졌다. 현역시절 박대장의 부인이 군 공관병을 사유화 갑질 논란을 제기했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하여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이다.’라는 발언을 하여 4성 장군의 품위를 져버린 거센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CBS 김현정 PD와의 대담에서 박찬주 전 대장의 대화를 분석해 보기로 하자. -김현정: 어제 기자 회견을 하신 뒤에 오히려 해명을 하겠다는 기자 회견이었는데 지금 상당히 상황이 더 꼬이고 있고 한국당에서는 영입 자체를 취소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찬주: 우선 제가 어제 삼청교육대 발언을 한 것은 좀 오해가 생겼는데 제가 불법적이고 비인권적이었던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다만 저는 지금까지 임태훈이라는 분이 해 온 활동들을 보면 그분이 인권을 가장했을 뿐 제 시각에서 보면 너무나 정치 이념 편향적이고 비이성적이고 오히려 인권을 하신다는 분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이중성에 제가 분노를 나타낸 것인데요. 그래서 제가 극기 훈련을 통해서, 우리 군에서 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생각을 한 것이 이렇게 나온 얘기인데. 극기 훈련을 통해서 단련을 받으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제 분노의 표현이었다고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현정: 개인적으로 비판 하신다면 정치 이념적이다, 나는 피해를 당했다, 얼마든지 비판이야 할 수 있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삼청교육대라는 곳은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서 수많은 사람이 죽고 인권을 유린당하고 어떤 역사의 치욕 같은 곳인데 그곳으로 보내야 한다는 지금 '극기 훈련'이라고 표현하셨어요.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정당성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면 그곳으로 보내야 한다는 말씀은 무슨 의미입니까? 그 당시에 감을 따게 시켰다든지 베란다 화초에 물 안 줬다고 해서 베란다에 1시간을 가두었다든지 얼굴에 부침개를 던졌다든지, 이런 게 공소장에 적혀 있던데요. 이런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박찬주: 아니요. 그건 따져봐야 되는 겁니다. 왜 그게 일방적인 성추행 사건과 똑같이 일방적인 누구의 증거도, 증인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진술로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공관의 감 따는 거 얘기하는데 공관의 감 따는 거. 그러면 청와대에 감이 있으면 대통령이 감을 땁니까? 감 따는 것까지 그렇게 침소봉대하고 여론화시켜서 공격하고 하는 것은 저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을 따게 하는 건 공관에는 공관장이 상사예요. 상사는 굉장히 높은 계급입니다. 공관장이 하고 있는, 공관을 관리하고 있는 모든 곳에서 일어난 것을 사령관인 저에게 책임을 지운다고 하면 그건 부당하다 하는 거죠. -김현정: 부인에게 벌어졌던 일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가 된 상태고, 지금 이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는 나는 못 하겠다는 것이죠?<중략> 위의 두 사람이 주고받은 요지는 삼청교육대발언에 대한 책임론과 끔찍한 군부독제시절의 천인공노할 사건을 그것도 육군대장의 입으로 발설했다는 것 자체가 국정농단을 한 지난 박정권 탄핵 시 촛불국민을 탱크로 진압 군개엄령 쿠데타 거두한 기무사령관 조현천의 미국도주는  12.12 하극상의 작품인 삼청교육대 역시 군이 국민을 힘으로 다스리겠다는 무지막지한 군인의 독설이요, 횡포가 아닌가. 잘못 말을 했다면 별을 단 장군답게 사과하는 게 군인의 도리다. 이런 포용력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겠다는 말인가. 이제 군복을 벗은 신출내기로 과거에 내가 누군가. 별 네 개를 단 육군대장인데! 명령이나 하며 전관예우 대접만 받으려는 관료사상에 찌들어 있는 한, 민주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지도자로써 잘못 된 자세와 그 역량이 너무도 부족하다고 보겠다. 삼청교육대를 직접 지휘는 안했더라도 별을 단 명예로운 장군으로써 그런 치욕적인 군역사의 과오를 자숙하는 마음을 갖지는 못할망정 감히 삼청교육대라는 말을 끄집어낸 사리에 맞지 않는 변명에 자한당으로 부터 외면당함은 물론 국민의 지탄을 면하기는 어렵게 됐다. 아직도 한국 민주주의의 길은 먼 여정인가보다. 제자리에서 맴도는 자한당의 정체(政體)와 군인이 국민을 개,돼지 취급했던 5공 시절에 머물러 있는 군사문화는 나라와 국민을 지킨다는 군인이란 사명을 망각한 채 힘의 논리로, 엄청난 국방비리를 개혁하지 않는 한 자주국방이란 말이 사치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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