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충(黃金虫)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0/08/28 [06:04]

황금충(黃金虫)

새만금일보 | 입력 : 2020/08/28 [06:04]

 

 

요즘 정국은 온통 코로나19 확산감염으로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거기에다가 1차 물난리로 이재민이 속출하여 피해 복구가 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에서 2차 태풍피해까지 겹쳐 온 나라가 만신창이가 되어 국민들은 제갈 길을 잊고 있다. 경제생활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제한을 받아 숨이 막힐 지경이다. 친구 간에 대화도 식사도 함께 할 수 없고 답답한 마스크는 필수고 2미터 이상 떨어져 서로 경계대상으로 의심을 하고 있다.  1차적으로 대구 신천지 방역을 잘 극복 했는데, 한 개신교(사랑제일교회) 지도자의 영웅주의 행위로 1차 때 보다 훨씬 힘든 코로나와의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선에서 불철주야 헌신하는 의료진까지 침투하여 일손이 부족한 상태로 깜깜이 전염자로 인해 더 큰 재앙으로 번질까 두렵다.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은 코로나 백신개발에 박차를 한다면서도 미국은 돈 버는 돈벌레()로 무기를 파는데 혈안이 되어 자국민을 코로나로 20만 명이나 죽여가면서도 그 시신을 지켜만 보고 있다. 온 지구인들이 선망한 부러워했던 나라가 미국이었는데 고작 저런 나라였던가. 그간 우리가 속아온 걸까. 아니면 코로나19 이전에는 훌륭한 국가체제였으나 이 괴질로 순식간에 변질된 것일까. 세계를 힘으로 누른 최대의 나라 대도시에서는 시신이 썩어 고목처럼 뒹구는 데도 RC-135W정찰기를 한반도에 보내는 한편 B-1B 폭격기는 남중국해를 맴돌며 긴장 조성에 더욱 열을 올리는 걸 보면 동아시아 나라끼리 행여나 평화분위기로 돌까봐 조바심 내는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다. 그러고서도 세계적인 자유민주국가라는 미국이 수많은 인류가 피를 흘려 쟁취해온 참된 자유민주주를 말 할 수 있을까. 한국 같으면 촛불시위가 일어날 법도 한데, 그 반대로 끔찍한 시신만이 떠도는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은 굶주린 이리떼처럼 외출과 영업을 허용하라며 총까지 들고 날마다 시위가 끊일 새 없이 인명이 살상 당하는 지경이니, 돈을 사람의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황금충의 나라라고 한들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미 국방부가 느닷없이 우주 비행물체를 진짜라고 공개한 것도 어쩌면 전 세계인에게 공포심을 유발하여 지구방위대 사령부 설치를 밑밥 삼아 돈을 빼낼 궁리는 아닌지 신경과민적 의심마저 든다. 미국은 대선을 앞둔 터라 천문학적인 달러를 풀어대는데, 저 들은 필시 약소국이나 군사기지를 둔 우리나라에서 미군 주둔비 6조원을 받아낼 것 같아 미리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넘어갔을 두 부자 나라 미국과 일본의 민낯을 보면서 세계가 평화롭게 살아가려면 아무리 너그럽게 봐줘도 미국이나 일본을 본받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명백해지고 있다. 그 나라들은 모든 가치관을 상석에 놓았던 일부 우리 국민들도 미,일의 부자 나라가 돈이 없어 검사도 못 받는 엉망진창 건강보험체계를 보면서도 미국을 동경하며 성조기를 휘날리는 광화문집회의 어리석은 수구들을 볼 때 비애를 느낀다. 거기다 미국은 이미 9.11 사태 이후 정치적 이성이 마비된 단계로 접어들었고, 일본은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태 이후 2차 대전의 전범국은 파시즘 체제로 회귀하려는 독사처럼 독 묻은 이빨을 독도에 상륙하려고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실추한 권위와 경제적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는 인류애와 평화를 기본으로 삼고 있는 진보적인 정치혁신을 감행해야 되는데도, 오히려 이 두 강대국은 까놓고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을 조장하여 엄청난 이득을 챙기려고 혈안이 될 공산이 더 크다. 더욱 비관적인 건 이 두 공룡국가를 변혁시킬 어떤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지도자나 정당이 바뀌어 봤자 그 나물에 그 밥일 수밖에 없을 만큼 오랜 세습제 권력으로 굳어져 버려 새로운 비전을 갖춘 정치인을 싹수부터 잘라 왔기 때문이다. 세계 평화를 책임져야 할 유엔은 무력해졌고, 지구의 평화를 외칠만한 유명학자들과 인류의 양심과 용감한 자도 사라져버린 이 삭막한 시대를 오히려 절호의 기회로 삼아 한,,일 삼각관계에서 지난 6.25 같은 전쟁 상인(商人) 기질이 더욱 잔혹해지면서 염려스러운 건 만만한 한반도가 그들의 마수에 걸려들까 두렵기만 하다. 아무리 돌아봐도 우리 민족이 평화롭게 공존하려면 남,북 당사자끼리 만나게 해줄 코로나19가 서로를 대오각성 하게 해준다. 이 공감대를 남,북이 공유하고 실천하지 않는 한 한반도는 미,일 두 강대국의 봉으로 전락하여 계속 시달릴 것이다. ,북한이  진즉 알고 있던 이 만고의 진리를 제발 코로나19로 재확인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국제 정치가 아무리 힘의 논리로 냉혹하다 해도, 밤하늘의 크고 작은 수많은 별들이 질서 정연하게 운행되듯, 이 땅의 지구촌도 질서를 깨는 괴물의 돌출행동은 자칫 세상을 풍비박산을 내고 말 것이다. 인도의 빈민굴에서 살신성인한 *테레사 수녀는 ‘지구상에 기아지대가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아프리카며 또 하나는 일본이다. 아프리카는 물질적인 기아고 일본은 정신적인 기아의 나라다’라고 했는데 인간의 존엄성을 터부시하는 미국과 일본은 돈만 아는 황금충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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