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병(病)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1/15 [09:44]

대통령 병(病)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1/15 [09:44]

 

 

120일 미대통령에 취임할 바이든 새 대통령과 부정선거라면서 끝까지 항거하는 트럼프 대통령 측 지지자들이 워싱턴 의사당에 난입 난동을 부려 경찰관등 4명이 희생을 당한 극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트럼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하원의회는 반란 선동주동자로 정치에 발을 못 붙이게 탄핵안을 결의하였다. . 켈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트럼프는 나라의 원칙을 짓밟은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물러날 것이며 당신은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를 지지한 시민에게 이유를 물으니 조금도 주저치 않고 ‘경제’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미국사람들의 의식구조는 자본주의에 의한 실리와 합리성을 주장하는 의식구조다. 이제 우리나라도 해방이후 미국문화와 미국의 자본주의를 도입하여 유물론적인 황금만능의 경제라는 단어에 익숙해졌다. 트럼프가 힐러리를 제치고 당선된 것은 미국사람의 몫을 찾자며 미,멕시코 경계에 높은 담장과 이민을 불허, 미국인만의 일자리를 만들어 잘살게 해주겠다는 것에 혹하여 힐러리와의 경쟁에서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서 당선이 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악제 등으로 그의 핵심정책인 국수주의적인 미국제일주의(Amerika First)는 실패하고 말았다. 미국만의 이익으로 이끌어가는 자유무역이 한국 등 우방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자국에만 유리하게 협정하였고, 국제기후협정은 물론 세계보건기구를 탈퇴하는 독선적인 폭거였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다며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여러 번 만났으나 남북화해와 비핵화에 아무도움 없는 빈말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한미군사훈련에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 놓는가 하면, 한국은 부자 나라니 5배나 많은 6조원의 방위비를 내라는 등 터무니없는 강요에 우방의 신뢰도가 나락에 떨어져 분노를 넘어서 반미감정을 부추겼다. 재선에 돌입한 트럼프가 전반에는 유리하다는 여론이 일었으나 그의 허풍과 오만함의 결과는 바이든의 역전승을 가져왔다. 참패를 당한 트럼프는 부정선거에 승복 할 수 없다며 바이든의 취임을 훼방, 세계적인 초강대국이라 자처한 미국의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추태를 부림은 물론 난동 자에게 일당을 주어 의회를 부수고 값나가는 기물을 탈취하는 등 무법천지 광란의 싸움판을 벌이게 한 대통령 병에 든 트럼프는 실패한 대통령으로 오명만 남게 되었다. 그의 리더쉽 부재로 인해 미국 내 정치는 물론 국제정치와 경제질서까지 무너뜨린 미국에 대한 신뢰도를 대내외적으로 실추시킨 장본인이다. 새 대통령 바이든은 트럼프의 미국제일주의(Amerika First)를 나홀로 미국(Amerika Alone)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는 미국으로써 ‘국제질서의 정상화’를 약속하고 나섰다. 바이든의 당선을 축하하는 한국과 세계동맹국 정상들에게 ‘미국이 다시 돌아왔고 미국은 당신들을 도울 것’이라고 우호적인 발언을 한바 있다. 또한 바이든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기고문에서 첫 번 째로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세계민주주의 국가들을 집결시켜 민주주의 체제를 강화하고 이를 배척하는 국가들과 맞서며 공통의 아젠다를 구축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바이든은 ‘부패한 인권과 권위주의와의 싸움’이 차기 미국정부의 핵심주제가 될 것이며, 중국에 대해서는 세계시스템에 편입시켜 국제규범과 규칙을 준수케 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는 핵 능력을 끌어내려야 한다. 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가치 지향적 외교노선 추구’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도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 할 것으로 엿보인다. 바이든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과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역임한 *볼링컨 신임 국무장관을 내세워 유연하고 안정적인 외교정책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역사는 그 어느 때고 ‘절대 권력을 탐하는 자는 또 다른 절대의 권력 앞에 망한다’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트럼프와 그를 지지하는 우파들은 20일 대통령 취임식 날 ‘100만 민병대 행진’추진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라는 중병에 걸려있지 않고는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돈도 명예도 다 가져 본 그가 또 무엇을 더 바라는 걸까. 욕심이 과하면 범죄를 넘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자기의 능력을 과신하는 것 역시 위선이요, 교만이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자유당 종신대통령을 꿈꾸다가 하와이로 쫓겨나 객사한 이승만과 유신군부독제를 지속하려다가 비명횡사한 박정희, 5.18 살인주범 전두환,노태우 신군부와 박정희의 딸 박근혜의 세월호사건과 국정농단, BBK-다스 주가조작과 공금횡령 등으로 17년 선고받아 감옥에 간 MB같은 불행한 자들 모두가 과욕 때문이다. 중국의 전한(前漢)시대에 황석공(黃石公)이라는 재상의 묘를 도굴한 목침 속에서 그의 소서(素書)에 이런 문구가 나왔다. 고막고어다원(孤幕孤於多願) 즉 외롭고 더욱 외로운 것은 더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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