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강과 만경강이 낳은 새만금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1/01/29 [09:51]

동진강과 만경강이 낳은 새만금

새만금일보 | 입력 : 2021/01/29 [09:51]

 


강은 역사적으로 인류문화와 새 생명을 잉태하고 낳아 기르는 어머니의 젖줄 같은 존재이다. 또한 강은 치수(治水)와 이수(利水)로 갈라놓는 인류생존과 밀접한 관계의 친수(親水) 공간이라고 말 할 수가 있다. 이집트의 나일강, 중국의 황하강, 메소포타미아의 유프라테스,티그리스강, 인도의 인더스강은 인류문화 4대 발상지로 일찍이 잘 알려진 강 들이다. 한반도의 도작문화 발상지 역시 동진강과 만경강을 배경으로 백제문화를 번창시킨 곡창지대로써 김제 벽골제와 고부의 눌제로 이어지는 농경문화의 생태자원과 역사문화 자원의 보고(寶庫)라고 할 수가 있다. 굳이 전북의 4대강을 지칭한다면 금강과 섬진강·만경강·동진강을 들 수가 있다. 이 중 만경강과 동진강은 전북지역 안에서만 흐르는 하천으로 동고서저의 지형적 특색으로 동부 산간지대에서 발원, 서부 평야지대를 거쳐 황해로 빠진다. 동진강이라는 이름을 두고서 그 옛날 동진강이 김제땅이라고 주장하는 김제군수에게, 부안현감이 동진강이 어느 쪽에 있습니까? 그야 서쪽에 있지요. 부안현감 왈 그렇다면 서진강이라 불러야지요. 부안에서 볼 때 동진강은 동쪽에 있으니 동진강은 부안 땅이 맞지요. 하하하... 요즘 새만금 경계 수역를 놓고서 군산,김제,부안의 수장들이 재판까지 벌인 것이 예전과 별 다름없다 하겠다. 동진강은 부안군을 감싸 안은 출입문으로 큰 나루터가 있었는데 남한에서는 10번째의 규모의 하천에 해당하나, 유역면적 1,124, 강의 길이 51km, 연평균 유출량 9억㎥, 연간 강수량은 1,224㎜다. 한반도 최대의 곡창지대  김만경 호남평야를 적시고 있다. 동진강의 발원지에 대해서는 문헌과 자료에 의하면 *정읍 산외면 종산리 묵방산 남쪽 계곡 *정읍 내장산 까치봉(717m) 북동쪽 계곡 *정읍 산외면 상두산 *정읍 산외면 목욕리 촛대봉 남동쪽 계곡 등으로 제 각각 기록돼 있다. 일반적으로 하천의 발원지는 하구로부터 가장 먼 곳의 물길을 기준으로 보아야 한다고 되어있다. 동진강은 정읍천, 태인천, 고부천, 원평천, 신평천 등이 주요 지류이며, 이 중에서 하구로부터 먼 쪽에 위치한 정읍천과 태인천은 지형도를 놓고 비교해보면 그 길이가 엇비슷하여 일반인들이 눈짐작으로 발원지를 규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조선시대 ‘증보문헌비고’에는 동진강은 정읍 내장산에서 발원, 정읍천으로 흘러 배들 평야에 이르고 태인천은 상두산에서 발원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질적으로 태인천에 공급되는 섬진강 상류 옥정호의 풍부한 수량을 감안할 때 섬진강의 수자원을 끌어들이면서 그 모습이 크게 바뀐 동진강의 특수성을 볼 때 굳이 하천의 본류와 발원지를 일치시킬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다음은 만경강에 대하여 알아보자. 만경강은 완주군 원정산 밤티재 밤샘을 발원으로 고산, 삼례, 전주, 익산, 김제, 옥구경계로 흐르는 장장 87.8km로 강 유역면적은 1504㎢에 달한다. 전주시의 덕진은 만경강 상류 포구였다. 동진강과 만경강에서 토해내는 토사와 많은 유기물이 지금의 새만금을 낳게 되었다. 부안 변산의 해창과 김제 심포 앞바다에는 맛좋은 백합과 바지락 등 조개들의 천국이었다. 아낙네들이 바다에 나가 호미 하나면 망태기에 가득 채워 버겁게 머리에 이고서 날마다 쌀 한 가마니 값을 벌어 자녀들 학비와 가산증식을 하였다는 생금 밭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생금 밭인 동진강과 만경강의 똥구멍을 막아 4100ha이란 광활한 새만금이라는 새로운 사생아가 태어났다. 처음에는 농토가 좁아 농경지로 한다더니만, 지금은 공업지구와 농업지구, 관광지구 등으로 나눠 수변청정도시를 만든다느니, 새만금국제 항구도시와 비행장을 조성하여 환황해권이라는 미명하에 전북인은 수 십 년 동안 정치적인 이용만 당한 게 사실이다. 동진강,만경강의 하구를 막아 놓고 보니 문제는 물이 썩어가는 맹점이 드러났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새만금은 뭍으로 드러난 것 보다 더 넓은 만경강, 동진강 담수호의 썩어가는 물 대책이 시급하다. 그 예로 시화호를 해수유통을 하자 어패류가 다시 살아났다. 간척사업의 선배격인 화란역시 수생정화식물조성과 해수유통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새만금개발청은 임기응변식으로 해수갑문을 하루에 2회를 열고 닫는 다고 한다. 금강의 남는 물을 새만금에 끌어들여 산소공급을 하여 정화 시키겠다는 것도 탁상공론에 그쳐 새만금 물 살리기가 큰 숙제이다. 칠산 바다 한 가운데 새만금 항구와 이어진 동서관통도로가 개통되어 새만금 한가운데를 달리다 보면 만경강 하구 심포항에 이른다. 해발85m의 봉화산 능선을 타고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정겨운 산책코스 끝자락에 당도하니 천년고찰 망해사()海寺)가 반긴다. 만경강과 동진강이 서로 만난 호수위에 기우는 해가 고적한 망해사의 저녁종소리와 함께 붉은 노을이 일품이다. 이제 새만금에 대한 미래의 꿈과 발전은 후손들의 몫으로 남아 도약을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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