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낮달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04/15 [06:49]

위풍당당 낮달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04/15 [06:49]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위풍당당 낮달

 

신양옥

너를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성실함에 감탄한다

우주의 비상구 같은 모습은
촘촘하게 엮어진 빛의 가림막에 가린다

 

시간의 강물 위로 흐르는 낮달

억지로 숨으려 한 건 아닐 텐데
시야에서 흐려진 너의 흔적에
사람들은 이리저리 행로를 그으며 갈 길을 가고 있다

저마다의 삶에 취해
누가 찾아와 반겨주지 않아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사수하는 낯빛

흐트러지지 않는 중심으로 지상의 길잡이가 된다

부끄럽지 않은 수줍음으로 존재감을 감추어도

위풍당당 드러나는 환한 유영,


너를 내 어둠 속 낮달이라 부른다

 

 

 

 

 

 

 

 

 

신양옥 기독신춘문예 당선. (시집카르페디엠 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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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달이 지구를 공전할 때 지구와 나란히 돌지 않는다달은 지구를 27.3일을 주기로 돌기 때문에 달 뜨는 시간은 매일 30분에서 60분씩 늦어진다그러기에 밤에도 낮에도 보이는 것이다낮에는 햇빛이 밝아서 하얗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우리가 살면서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다어느 날 무심히 하늘을 쳐다보았을 때 홀로 외롭게 떠 있는 낮달과 조우하기도 한다‘쉬이 잊으리라 그러나 잊히지 않으리라’ 우리가 잘 아는 유치환 님의 낮달이 있다낮에는 하늘의 별자리 대신 낮달이 빈 시간을 채워준다시인은 위풍당당이라고 시제를 붙였다홀로 떠 있지만 외롭거나 쓸쓸하지 말라는 뜻으로 위풍당당을 생각했을 것이다타인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시 쓰기는 우리의 바람이다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균형감각이 돋보이고 시의 정서가 담백하고 깔끔하다.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송순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거제문학상안정복문학대상치유문학 대상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담양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

강의 광주 5.18교육관시꽃피다 전주담양문화원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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