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24/11/04 [06:13]

가위바위보

새만금일보 | 입력 : 2024/11/04 [06:13]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가위바위보

 

정연숙

 

송년회 모임

백화점 상품권 한 장에 몰려든 사람들

 

여섯 쌍이 경쟁하는 가위바위보

 

가위는 바위에 눌려 부러지고

바위는 보가 감싸 안아버리고

보는 가위가 와서 잘라 버린다

 

만남에 흥미를 더하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한다

승자로 남는 일이 별 거냐

한가지로 내어서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져 줄 수 있다

 

추억과 욕심 중 무엇으로

남은 시간을 취하고 가겠는가

 

저물기 전에 쓸어 담아야 하는

가을볕 쪼이려는 곡물도 아니고

시나브로 가지 뻗은 가로수 같은 마음의 손짓으로

가위바위보가위바위보

 

진 사람도 이긴 사람도 없는

우리는 승부의 연금술사

 

 

 

 

 

 

 

정연숙 문학공간 등단동서문학상 수필 수상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시집 『늘 곁에 있는 다른 나처럼』 外 1논문 『수거되지 않은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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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감상

 

가위바위보는 한 손으로 가위바위보의 세 가지 모양을 만들어 승부를 결정하는 놀이다가위는 바위를 이길 수 없고 바위는 보자기 형태의 보를 이길 수 없으며 보는 가위에게 진다는 손 싸움의 일부다규칙이 간단하고 공평하기에 쉽고 빠르게 의사결정에 사용된다하지만 게임에서 패배한 사람은 상대가 늦게 냈다이것은 연습게임이번 건 무효승부는 삼세판,이라 해서 웃지 못할 해프닝을 빚기도 한다어느 하나가 다른 둘에게 확고하게 우위를 점하는 게 아니라 A가 B를 이기면 B는 C를 이기고, C는 A를 이기는 식의 돌고 도는 상생관계를 이룬다‘한가지로 내어서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져 줄 수 있다’는 시인의 고도한 심리를 시로 표현한다“안 내면 진다 가위바위보”

 

 

 

 

조선의 시인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송순문학상신석정촛불문학상거제문학상안정복문학대상치유문학 대상시사불교신춘문예 당선 등 다수

시집 담양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

강의 광주 5.18교육관시꽃피다 전주담양문화원서울 등 시창작 강의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시꽃피다문예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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