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과 열정 통 하였느냐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11/20 [23:36]

풍물과 열정 통 하였느냐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11/20 [23:36]

 

 

?전통타악 '동남풍류-사물놀이' … 21일 소리전당 공연

 

 

역동적인 남자들이 뿜어내는 풍류 한 판. 동남풍만의 색깔로 만들어가는 전통 타악공연 '동남풍류 - 사물놀이편'이 2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1994년 봄에 창단된 동남풍. 이들은 15년 전 풋풋한 열정만으로 가득했던 자신들의 연주를 회상하며 각자에게 초심을 선물하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패기와 열정으로만 가득했던 연주가 이제는 각자의 개성과 깊은 내공을 지닌 연주로 동남풍만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낼 이번 공연에는 돌고 돌아 다시 사물놀이를 선택했다.

 

첫번째 시리즈를 펼칠 이번 공연에는 그동안 쌓아 온 내공과 하나된 호흡의 결정체를 느낄 수 있도록 신명나는 '사물놀이'편을 준비했다. 꽹과리와 장고, 북, 징 등 우리나라 전통악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 나아가 내년에는 전통악기의 매력을 세분화하고 동남풍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두번째 시리즈 창작공연 '크리에이션'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관객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번 공연은 '비나리'로 활짝 문을 연다. 덩덕궁 가락으로 문굿이라는 통과의례를 행한뒤 객석을 지나 무대에 올라 지신을 누른 뒤에야 비나리를 시작하는데 이는 창세내력과 살풀이, 액풀이, 축원덕담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어 과거 삼도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고의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놓은 '삼도설장고가락'이 마련된다. 원래 설장고놀이는 장고에 능한 이가 혼자 무대에 올라 장고를 치면서 여러 춤사위나 자신만의 독특한 버슴새 등을 보여주는 식인데, 삼도설장고가락은 연주자가 앉아서 연주하며 설장고의 놀이성보다는 음악적인 면이 강조되는 무대이다.

 

사물놀이의 대표적인 작품 '삼도농악가락'도 무대에 오른다. 삼도의 대표적인 풍물굿 가락을 모아 앉은반 형태로 연주하는 삼도농악가락은 사물을 가지고 우리의 가락 속에 잠재돼 있는 음양의 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수많은 세월을 통해 학습하고 다져온 호흡으로 함께 어우러져 펼쳐진다.

 

앞서 보였던 음악적 성향이 강한 가락들과는 달리 놀이성이 깊게 묻어나는 사물놀이의 백미 '판굿'으로 공연은 마무리된다.

 

한편 조상훈 대표를 주축으로 활동하는 동남풍은 박종석, 진재춘, 이명훈, 박태영, 장태수, 이용관, 신봉주(타악) 서인철(태평소, 피리) 등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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