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덕유산(德裕山,1614.0m)

33경의 비경이 어우러진 덕스럽고 넉넉한 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5/08/28 [00:15]

백두대간의 덕유산(德裕山,1614.0m)

33경의 비경이 어우러진 덕스럽고 넉넉한 산

새만금일보 | 입력 : 2015/08/28 [00:15]

 
 
▲ 전주시연맹     © 새만금일보
<전주시산악연맹 소개> 1970년 1월 창립된 전주시산악연맹은 44개 산하단체에 57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었다. 산림청으로부터 위탁은 숲길체험지도사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과 아름다운 산행, 생활체육 일반등산 및 암벽교실, 회원유대강화를 위한 합동산행 및 시산제, 산악구조대 운영 및 등산안전교육, 산림정화활동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 덕유산 능선     ©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덕유산은 보면 볼수록 덕스럽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주봉인 향적봉에서 남덕유에 이르는 주릉은 중봉, 무룡산, 삿갓봉 등 높고 큰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있고 덕유평전과 넓고 넉넉한 초원이 펼쳐져 있어 장중하고 광대하다. 향적봉 동쪽에는 못봉, 투구봉, 주릉 서쪽에는 망봉과 시루봉, 남쪽에는 형제처럼 나란히 서있는 남덕유와 장수 덕유(서봉)이 있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은 8개의 큰 계곡이 있다. 구천동계곡은 장장 70리 계곡의 33경을 자랑하는 절경이 있다.

  덕유산 산행에서 가장 멋진 것은 향적봉에서 남덕유를 잇는 코스고, 가장 긴 코스는 육십령에서 덕유산을 거쳐 신풍령까지의 백두대간 종주구간이다. 덕유산에서 지리산, 가야산, 민주지산, 기백산, 백운산, 운장산, 대둔산을 굽어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덕유연봉의 종주길 중 덕유평전의 푸른 초원길이 환상적이다. 5월 하순의 종주 길에는 중봉, 백암봉의 진달래가 참 아름답다. 9월이면 온산을 노란 물감으로 채색해 놓은  원추리, 가을이면 단풍과 어우러진 운해와 고사목, 겨울이면 아침햇살에 비추어 영롱하게 빛나는 설경이 장관이다.

▲ 덕유산 운해     © 새만금일보
 덕유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보인다. 금산군 산천조에 ‘안성소에 있는데 경상도와 안흠현 지경에 있다’ 했고, 안흠현 산천조에는 ‘현의 서북쪽 60리 지점에 있으며, 전라도 금산군(과거에 전북지역) 및 장수현 경계에 있다’는 기록이 보인다.
  17세기 후반 윤증의 <유광려산행기>에 덕유산의 별명으로 광려산이라 했는데 금산군 안성현에 있다고 쓴 것으로 보아 금산과 안성 쪽에서는 덕유산을 광려산으로 부르지 않았나 추측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덕유산으로 되어 있고, 흙산인데 구천동이 있고 천석(산과 물, 산의 경치를 일컬음)이 깊숙하다고 했다. 주봉인 향적봉은 동비날이라고 하는데 옛날 이성계가 왕이 된 뒤 산제를 모시고 구리로 된 비를 묻었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심산유곡의 대명사로 알려진 구천동의 이름에 대한 여러 주장이 있다. 九는 아홉이라는 뜻의 구(九), 具씨라는 뜻으로 쓰고 있으며, 천자도 내천(川), 일천(千), 샘천(泉)의 뜻 등으로 쓰인다. 하지만 확실한 정설은 없고 멀고 깊다는 뜻으로 구천동으로 부르고 있다.
▲ 덕유산 암릉     © 새만금일보
산줄기는 전북지역의 백두대간은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시작되어 대덕산, 삼봉산을 거쳐 덕유산 백암봉에서 지맥 하나를 나뉜다. 이 지맥은 북으로 뻗어가며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을 솟구쳐 놓고 적상산 방향으로 뻗어간다. 덕유산 전체는 백두대간에 속하지만, 정상인 향적봉은 대간에서 서쪽으로 벗어나 있다. 덕유산의 물줄기는 북쪽은 원당천과 남대천, 남쪽은 무량천을 통하여 모두 금강에 합수되어 금강하구둑에서 서해에 살을 섞는다. 행정구역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의 8개면에 걸쳐있다.

▶문화유적 및 명승지
 [양수발전소]한국 최대 규모 양수발전소다. 상부댐과 하부댐을 만들어 저수하였다가 전기수요가 적은 야간에 물을 상부댐에 끌어 올리고, 주간에 589m의 낙차폭을 이용하여 발전한다.
  [덕유산 자연휴양림]덕유산 관광집단지로 들어가는 삼공리 삼거리에서 거창가는 길로 1.5km쯤 가다 왼쪽 길로 0.7km 거리에 있다. 직장단위의 연수나 가족단위의 휴식처다.
  [백련사]신라 신문왕 때 백련선사가 하얀 백련꽃이 피는 것을 보고 절을 창건했다.
 
▶산행안내
 o 1코스: 삼공리 주차장-백련사-정상-중봉-오수자굴-백련사-삼공리주차장(5시간)
 o 2코스:안성탐방소-칠연폭포-동업령-백암봉-향적봉-백련사-주차장(7시간30분)
 o 3코스: 삼공리 주차장-백련사-향적봉(정상)-남능선-동업령-무룡산-삿갓골재-월성치-남덕유산-영각사-주차장(11시간)
  o4코스:육십령-할미봉-남덕유-삿갈골재-무룡산-동업령-백암봉-중봉-향적봉-신풍령,         (16시간, 백두대간 종주코스)
▲ 준비운동     ©새만금일보
 이번산행은 전주시산악연맹(회장 신상선)과 전주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숲길탐방의 일환으로 1.2코스를 답사했다. < 1코스> 구천동 계곡의 맑은 물이 흰 포말을 일으키며 금강으로 청류를 마구 쏟아낸다. 청아한 물줄기를 쏟아 내는 일월담 위로 놓인 구름다리가 세월의 무게 때문인지 녹슬어 있다. 비파 타던 신선과 선녀는 어디가고 물고기와 낙엽, 그리고 물소리만 들리는 비파담의 쪽빛 물결이 눈길을 잡는다. 구월담은 명성과 달리 홍수로 인해 그 모습이 많이 변했다. 신대교와 휴게소를 지나면 백련사 일주문과 옛 절터에 닿는다. 매월당 설흔 스님의 사리를 모신 부도가 마중 나온다. 하늘을 찌를 듯이 독야청청 서 있는 전나무의 울창한 숲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천왕문이 반겨 맞는다. 목탁소리와 불경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는 경내에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사찰 우측 삼성각 옆으로 오르면 목탁소리와 계곡물소리가 점점 멀어지며 가파른 돌계단 오름길이 시작되고 향적봉에 닿는다(삼공리에서 2시간40분).
▲ 안성탐방소 산행들머리     © 새만금일보
남덕유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춤을 춘다. 중봉은 향적봉에서 15분 거리다. 중봉에서 남덕유길과 헤어져 상고대가 만발한 오수자굴 방향으로 내려서면 상고대가 만발해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버틴다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며 생명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오수자굴은 오수자 스님이 수도했다. 계곡물소리가 우뢰와 같은 계곡과 산죽 길을 내려가면 백련사를 만나 삼공리 주차장에 닿는다.(정상에서 2시간20분 소요) 
 <2코스> 안성 덕유산공원관리소에서 골짜기를 타고 칠연계곡을 거쳐 동업령에서 2시간 정도면 덕유산 향적봉에 오를 수 있다. 들머리에는 울창한 숲속에 흐르는 계곡물이 장관이다. 바닥까지 온통 바위로 된 골짜기는 폭포 일곱 개가 연달아 흐르다 쏟아지고, 그 물이 다시 흘러 폭포를 이루는 칠연폭포가 백미다.
▲ 향적봉에서 본 덕유산 능선     ©새만금일보
▶교통안내
o 전주-26번국도- 소양IC- 익산장수간고속도로- 덕유산IC 좌회전- 사산삼거리 우회전- 치목터널- 구천동터널-구천동-삼공탐방센터/덕유산 IC -19번국도-안성-안성탐방센터
o전주-(26번도로)-진안-안천-무주삼거리(30번국도)-무주(37번도로)-설천-삼공탐방센터
o전주-(26번도로)-진안-천천(719번도로)-안성-안성탐방센터
o 대전통영간고속도로-무주IC-19번국도-49번지방도-치목터널-구천동 터널-삼공탐방센터/덕유산 IC -19번국도-안성-안성탐방센터
o 88고속도로-남장수IC-19번국도-49번지방도로-치목터널-구천동 터널-삼공탐방센터/덕유산 IC -19번국도-안성-안성탐방센터

/김정길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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