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가 걸어온길 가슴으로 돌아본다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12/04 [01:02]

광대가 걸어온길 가슴으로 돌아본다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12/04 [01:02]

 

 

 

 

'광대라 하는 것은 천지의 입이요, 광대라 하는 것은 인간의 손발이라. 소리로 사람을 살리고 소리로 세상을 개벽한다."

 

스스로 광대라 칭하는 천하의 명인명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新광대판을 벌인다.

 

신종플루 확산의 영향으로 개최하지 못했던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송년소리나눔 '광대의 노래' 무대를 마련했다. 오는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송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악계 원로와 우리 국악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의 노고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된 공연.

 

동리 신재효 선생의 '광대가'를 모티브로 김명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이 작시를 맡아 기대감을 높인 이번 무대는 판소리합창과 서양합창, 창과 민요, 기악, 무용 등 국악의 전 장르가 어우러져 하나의 이야기를 엮어가는 새로운 형식으로 펼쳐진다.

 

진정한 광대의 조건과 그들의 소리가 만들어 나갈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하는 무대인 만큼, 유명 국악인들과 떠오르는 젊은 국악인들이 함께 꾸며나간다.

 

송순섭, 조상현, 김일구, 염경애, 김경호, 이주은, 왕기철 명창을 비롯해 이생강(대금), 박대성(아쟁), 김무길(거문고), 김영재(해금), 이종대(피리), 임경주(가야금), 이호용(징), 허봉수(장고) 명인 등이 출연하는 시나위합주 공연도 만만치 않다. 한국무용의 거장 이매방 명인의 승무와 김백봉 명인의 부채춤은 한시도 눈을 땔 수 없는 스포트라이트를 선사한다.

 

또한 경기민요에 이춘희, 이호연, 이선영 명창이, 서도민요에는 이은관 명창이, 남도민요에는 박송희, 조순애, 성우향 명창이 출연해 백인영(가야금) 명인을 중심으로 한 수성반주단이 민요의 멋을 돋운다.

 

공연의 맥을 잡아줄 관현악과 합창에는 경기도립국악단과 전북도립창극단, 익산시립합창단, 대구그랜드에코오페라합창단, 전북도립무용단이 함께 웅장한 무대를 연출한다.

 

김정수 예술감독은 "광대의 노래는 전북 도민들과 함께 우리 국악을 나눔으로써, 남은 2009년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며 "소리축제와 우리 국악을 사랑하는 도민과 애호가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나눔과 소통의 무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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