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박물관, 공주 무령왕릉 출토품 동일유물 최초공개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12/08 [00:54]

전주박물관, 공주 무령왕릉 출토품 동일유물 최초공개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12/08 [00:54]

 

 

국립전주박물관이 공주 무령왕릉 출토품과 동일한 유물들이 남원 두락리 5호 무덤에서 출토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것으로서 남원 출토품 가운데 유일하게 꼽힌다.

 

남원 두락리 5호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은제 목걸이, 은제 구슬, 유리 구슬, 탄목 구슬 등으로 이 유물들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공주 무령왕릉 출토품과 동일한 점을 발견했다고 국립전주박물관은 밝혔다.

 

남원의 은제 목걸이는 공주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제 목걸이(국보 제158호), 금·은제 팔찌와 제작기법이 동일한데 무령왕릉의 금제 목제 목걸이는 9절과 7절, 금·은제 팔찌는 4절로 되어있다.

 

남원의 은제 목걸이 역시 4절로 되어 있는데 은사 양쪽 끝부분을 가늘게 하고, 은사를 몸체에 감는 방식으로 4개의 마디를 연결했다. 이런 방식은 무령왕릉의 금은제 목걸이와 금은제 팔찌의 연결 방식과 동일한 것으로 현미경 관찰을 통해 이를 확인한 것.

 

남원 무덤에서 나온 2점의 탄목(목걸이 재료)도 매우 중요하다. 동일한 것이 공주 무령왕릉에서도 100여점 발견됐으며 탄목은 탄화목 또는 탄정이라 불리는 석탕의 일종으로 무령왕릉 유물에서는 탄목을 꿰어 목걸이를 만든것으로 보여진다. 꿰는 방식은 양쪽 측면에 구멍을 뚫어 줄로 이은것이며 남원의 탄목도 무령왕릉의 유물과 같다. 단 무령왕릉에서는 금테가 감겨져 있다.

 

이 밖에 은제 구슬과 유리 구슬이 함께 출토되었는데, 무령왕릉에서도 유사한 것이 발견됐다.

 

남원 두락리 유적(전라북도 기념물 제10호)은 가야 고분으로 40기의 무덤이 밀집해 있다. 이 유적은 남원 지방의 토착세력집단 문화를 연구하는데 크게 주목을 받는 중요한 유적이다. 1989년 5기 무덤의 발굴조사 당시 5호 무덤에서 목걸이 일괄품이 출토됐기 때문.

 

김영원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지금까지 남원 두락리 유적은 6세기 가야시대에 만들어진 무덤으로만 알려져 왔는데 목걸이 일괄품에서 무령왕릉 출토품과 같은 유물이 발견된 것이다"며 "이런 사실은 과학적 보존 처리 결과 규명된 것으로서 한국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성과로 축적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유물은 국립전주박물관 테마전 '백제와 가야의 교류, 목걸이와 구슬'을 통해 최초 공개 되었으며 전시는 12월 13일까지 계속된다.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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