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연말 풍경도 바꿨다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12/08 [04:33]

신종플루, 연말 풍경도 바꿨다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12/08 [04:33]

 

 

각종 연말 모임과 잦은 술자리가 많아지는 송년회 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신종플루 여파로 인해 술자리 풍속도는 예년과 다소 다른 그림이 나올 전망이다.


 
신흥고를 졸업한 직장인 고모씨(28)는 최근 “19일로 예정됐던 송년회는 신종 플루로 인해 내년 1월 신년회로 대체합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고씨는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니 내년 초에는 신종 플루가 한풀 꺾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기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골 초등학교 친목회장을 맡고 있는 회사원 오모씨(32·장동)는 "신종플루 사망자가 계속 나오면서 아이를 둔 회원들은 송년모임 참가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모임을 연초로 미루자는 의견을 비롯해 다음 기회에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종플루 여파로 연말모임이 신년회로 대체되거나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이 크게 줄면서 연말 '대목'을 기대하던 음식점이나 호프집 등 회식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업소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대학로의 한 호프집 사장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의 30% 가량이 줄었다"며 " 10년 넘게 이 사업을 해왔지만 최근처럼 사업하기 힘든 때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매출향상을 위해 손 세척기를 비취하고 혼자 먹을 수 있는 메뉴 개발, 1인 개인 접시 등을 구비해놨다"고 말했다.

 

시내 한 호프집 직원 고모씨(28)는 "신종플루로 인해 병맥주를 찾는 분이 많아 졌다"면서 "이맘때쯤이면 서로의 화합을 다진다는 명목으로 폭탄주로 잔 돌리는 것을 심심찮게 봤는데 요새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석하기자/heyo4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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