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혼합폐전지'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12/09 [23:50]

황금알 낳는 '혼합폐전지'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12/09 [23:50]

 

한국지질硏, 재활용 공정 시스템 개발 … 중금속 완벽 제거 가능

 

 

 

폐전지를 재활용해 황산망간아연 등의 전략금속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주)에코닉스는 공동 연구를 통해 전국 최초로 폐전지를 재활용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황산망간아연과 아연금속은 회수하고 중금속 오염 물질 등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혼합폐전지 재활용 공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재활용 공정은 아연과 망간, 이산화망간 등으로 구성된 폐전지를 투입하면 아연괴, 아연분말, 이산화망간, 황산망간아연 등을 얻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특히 망간과 아연을 단일 공정에서 동시에 회수할 수 있어 복합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제조가 가능하다.

 

또한 폐수 발생이 없고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전해질의 완벽한 회수 및 제거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자원재활용 사업단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처리 공정을 통해 1만톤의 폐망간.알칼리망간전지 당 연간 망간 1,700톤과 아연 2,000톤을 회수할 수 있다"며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는 망간과 국내 자급도 2.7%인 아연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업단 관계자는 또 "전해이산화망간, 고순도 망간산화물 등의 제조가 가능한 원료를 제공할 수 있어 국내 건전지 산업과 금속 제조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특히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간 37만톤의 고철을 재활용할 수 있어 약 22만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도는 한편 임실 오수농공단지 에코닉스에서 도 관계자를 비롯해 전북중소기업청과 기업지원관련 유관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혼합폐전지 재활용공정 시스템 소개 및 가동 시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현웅 도 투자유치국장은 "이번에 개발된 재활용 공정의 기술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 전국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에코닉스가 자원재활용기술개발 사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인행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