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농산물 재배농가 '한숨'

전북대중일보 | 기사입력 2009/06/19 [08:19]

남아도는 농산물 재배농가 '한숨'

전북대중일보 | 입력 : 2009/06/19 [08:19]

도, 잉여 쌀·복분자 처리방안 강구

 


쌀(벼)과 복분자 등 농산물 잉여량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구 전북도 농수산식품국장은 17일 "풍작으로 인해 쌀 재고량이 전국적으로 급증, 쌀값이 하락하고 있고 재배면적 확대와 소비량 감소 등으로 잉여 복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쌀의 경우 지난해 기상 호조에 의한 풍작으로 전년 69만t 대비 10.4%가 증가한 76만2,000t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쌀 소비 감소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전년 대비 147% 수준인 20만1,000t의 원료곡 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재고 누적은 쌀 값 하락, 판매부진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농협 RPC의 경영압박과 손실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2009년산 수매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복분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기침체에 따른 주류(과실주) 소비 감소로 대형 복분자주 제조업체들의 원료 매취량이 대폭 감소, 복분자 생산 농가들의 한숨만 커져가고 있다.

실제 A업체의 올해 복분자 원료 매취량은 390t으로 지난해 2,800t에 비해 무려 2,410t이나 감소했다.

때문에 복분자를 수확하고도 이를 소진할 판로가 없어 보관에 나서야 하지만 40℃에서 급랭한 후 20℃ 냉동고에 보유해야 하는 복분자의 특성상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먼저 쌀 소비촉진을 위해 10억여원을 투입, 인터넷 판매 택배비 지원과 전북 쌀 홍보 등 대도시 판촉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원료곡 소진 미곡종합처리장에 도내 물량을 우선 구매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산지 벼·쌀값 안정을 위해 일정물량(10만∼15만t)을 매입, 정부가 시장격리에 나설 수 있도록 건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복분자 소비 촉진을 위해서도 도내 유관기관 임직원 복분자 팔아주기 운동, 전북농협·전북체신청 공동마케팅 특별판매, G마켓 및 JB플라자 입정 판매 등 '복분자 팔아주기 범도민 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인행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