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동상지맥의 완주 경옥봉(京玉峰,461m)

임금이 계신 한양을 향해 배례하는 형상의 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6/07/14 [16:34]

금남정맥-동상지맥의 완주 경옥봉(京玉峰,461m)

임금이 계신 한양을 향해 배례하는 형상의 산

새만금일보 | 입력 : 2016/07/14 [16:34]

▶ 개요와 자연경관

경옥봉은 전망대 바로 밑 마을이 왕재마을이다.
▲ 대아수목원에서 본 경옥봉     ©새만금일보
교량 이름도 왕재교로 옛날 임금이 주변의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머물러 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왕재교 바로 옆 바위 봉을 임금이 있는 한양을 지칭하는 서울 경京, 임금의 옥체를 뜻하는 구슬옥玉을 쓰는 경옥봉으로 부른다.

국토정보지리원의 <지형도>나 <한국지명총람>에는 경옥봉이 없으나 왕재는 나와 있다. <성지문화사에서 최근 발행한 <전라북도전도>에는 경옥봉이 표기돼 있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461m로, 남쪽으로 신월리에, 북쪽으로 소향리에 접한다. 산 아래 휴양림을 갖춘 대아수목원이 있다. 이곳에 옛날 임금님이 경치가 아름다워 머물러 갔다고 하여 한양의 임금님을 뜻하는 서울 경(京)자와 옥체를 뜻하는 구슬 옥(玉)자를 따서 경옥봉이라고 부른다. 한 시간 정도 산을 오르면 전망대가 있고 바로 밑에 왕재마을과 왕재교가 있다.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의 경치좋은 산기슭에 전라북도 산림환경 연구소가 운영하는 대아수목원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이 산은 울창과 숲과 아름다운 계곡을 안고 있다. 수목원에서 1전망대인 경옥봉에 오르면 한 여름에도 시원한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대아휴양림과 왕재교 계곡 주변의 경관은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다워 한 여름이면 원근 각지의 피서객들이 붐빈다. 지역주민들은 전망대가 서 경옥봉의 암봉을 범등바위라고 부른다.

<산경표 山經表>의 우리 전통지리로 고찰해 본 경옥봉의 산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낙동강, 금강, 섬진강 분수령)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이 서북쪽으로 뻗어가며 장안산. 팔공산. 마이산. 부귀산을 지나 완주와 진안의 경계인 주화산(금강, 섬진강, 만경강 분수령)인 주화산에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두 갈래를 친다. 주화산에서 남쪽으로 호남정맥을 보내고, 금남정맥은 북으로 뻗어가며 입봉, 보룡고개(26번도로)-황조치봉-입봉-피암목재-성재산-장군봉을 지나 서쪽으로 동상지맥을 나뉘어놓고 금만봉으로 뻗어간다. 동상지맥은 서북쪽으로 뻗어 가며 삼정봉과 중수봉을 지나 대아수목원 위에 경옥봉을 이르킨다. 경옥봉의 물줄기는 대아저수지를 통하여 만경강에 합수되어 서해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에 위치하고 있다. 

▲ 대아수목원에서 본 경옥봉     © 새만금일보

▶ 문화유적 및 명소

[대아수목원]전북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아수목원은 지역의 향토수종 보존과 쾌적한 산림환경을 조성하여 1995년에 약100헥타에 걸쳐 조성하였다. 이 수목원에는 8개원(침엽수, 활엽수, 유실수, 약용수, 밀엽수, 관상수, 수생식물, 난대식물원)에 319종 6만7천여본이 있고, 93평의 자료실에 12개분야에 9백 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또 온실에는 123종에 5백여 식물들이 살고 있다. 

▶산행 길잡이

o 1코스 : 대아수목원주차장-수목원입구-1전망대(경옥봉)-임도-2전망대-3전망대-대아산(대아댐 조망대)-대아수목원주차장(6.9km, 3시간)

o 2코스 : 산천리- 산천교- 수목원- 임도- 약수터- 경옥봉- 안부 -내리막길- 임도- 우측 숲 속길 -전답- 계곡- 산천리- 버스정류장 (7.8Km, 3시간 30분)

전주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봉동, 고산을 거쳐 고산삼거리에서 대아댐 일주도로를 타고가면 우암교에 닿는다. 우암교에서 약 1.0Km거리에 있는 산천리에서 대아수목원으로 들어가 경옥봉을 왕복하거나, 산 능선의 5.2Km에 달하는 관찰로를 따라 수생식물원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대아수목원에서 바라보이는 1전망대가 경옥봉이다. 수목원산책로 참샘다리가 산행등기점이다. 산책로를 버리고 우측 숲길 능선으로 곧장 오르면 바위 암봉이 사이로 2전망대가 고개를 내민다. 산죽지대를 지나 능선에서 전망바위를 만난다. 가야할 능선도 한 눈에 떠 보인다. 북쪽의 운암산 암봉에서 왕재봉과 칠백이고지로 이어지는 금만정맥이 파노라마처럼 춤춘다. 수목원의 풍경도 아름답다. 수목원을 출발한지 30분이면 1전망대인 경옥봉에 올라선다. 대아수목원과 운암산에서 이어지는 왕재봉, 고래바위, 저승사자바위도 한눈에 잡힌다. 숲사이로 금남정맥 장군봉의 암릉이 뾰쪽하다.

▲ 경옥봉 암릉     ©새만금일보

1전망대를 내려서면 수목원에서 올라오는 산책로를 만나는 삼거리에서 2전망대는 직진한다. 임도를 만나면 계단을 따라 직진해야한다. 중수봉은 임도를따라 좌회전해서 가야하는데 폐쇄했다. 삼거리에서 조망대에 서면 금남정맥의장군봉과 주줄산(운장산)이 한눈에 잡힌다.

▲ 정자     ©새만금일보

2전망대에서 운암산에서 칠백이고지까지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춤춘다. 건너편에는 주줄산과 연석산 그리고 문필봉-사달산-럭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잡힌다. 3전망대로 가면 철 계단이 나온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오름길에 로프가 매어져있다. 능선위에 삼각점이 있다. 아기자기한 바위 길을 오르면 나무정자로 지어진 3전망대에 닿는다.

▲ 경옥봉 정자     ©새만금일보

바로 옆에는 쉼터 의자가 있는 539m봉의 조망대다. 대아댐이 강원도 동강처럼 한반도 형상의 지형이 보인다. 운암산 암봉이 보이고 하산길 바위들이 아기자기하다. 쉼터와 바위구간을 지나면 변산 채석강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바위가 눈길을 잡는다. 커다린 감나무를 지나 수목원 임도를 만나면 꽃동산을 지나 주차장에 닿는다. 
           
▲ 경옥봉 대아봉     © 새만금일보

▶교통안내
[대중교통]
o 전주-전주역-고산-산천-은천 : 군내버스 수시운행

[드라이브]
o 전주-(17번국도)-고산-고산삼거리-(732번도로)동상면 산천-대아수목원/은천리

/김정길<전북산악연맹 부회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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