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도 전략이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6/09/30 [00:23]

아부도 전략이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16/09/30 [00:23]

필요한 상황에서는 적당하게 아부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적절한 아부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일도 중요하다. 아부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패자의 변명에 불과하기가 쉽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아부라는 단어에 대한 조롱의 강도가 변하고 있다. 아부를 가리켜 '협상가적인 태도' '타인을 배려하는 행위' '윈윈 전략' '전략적인 칭찬' 등으로 긍정적인 눈길을 받는다. 아부가 적극적으로 권장되는 분위기다. 사실 아부는 특정한 목적을 지니고 있는 칭찬이다.
진정한 칭찬까지도 아부가 될 수 있다. 칭찬인지 아부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어떻게 칭찬해야 좋을지 그 방법과 기술도 중요하다. 케케묵은 방식은 더 이상 먹혀들지 않고, 상대방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부는 부드러운 사회의 윤활유이자 처세술이라는 평까지 나온다.
아부는 자신이 유리한 입장에 놓이도록 다른 사람을 높이는 일종의 현실에 대한 조작이다.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 상대에게 좋은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의도적인 거래인 것이다. 실제로 아부는 보다 높은 신분으로 상승하는데 보탬을 준다.
흔히 자긍심이 강하고 화려한 업적을 높이 쌓은 사람들은 자신을 칭찬하는 소리를 아부라고 여기지 않는다. 자신이 아부를 받을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히려 고마워한다.
아부(阿附)는 남의 비위를 맞추어 알랑거리는 것을 말한다. 환심 사기의 수단이다. 그래서‘엉덩이 키스’로 폄하하기도 한다. 그만큼 부정적 요소가 강하다. 아부는 내가 하면 능력이자 훌륭한 처세술이고, 남이 하면 치사하고 비열한 행동이라는 이중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받을 때는 달콤하지만, 마지못해 할 때는 쓰디쓴 맛이 난다는 점에서도 역시 이중적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아부(flattery)의 뜻을 무려 10개나 소개한다. 이 중에는 아부가 엄청난 죄악이 아닌,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애교 섞인 결점 정도라는 설명도 있다.(정복규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성공강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