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결혼한 대통령?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6/12/16 [00:54]

국가와 결혼한 대통령?

새만금일보 | 입력 : 2016/12/16 [00:54]

신라 진평왕은 후사가 없어 맏딸을 제27대 여왕(善德女王)으로 삼았는데, 삼국유사(三國遺事)의 지기삼사(知幾三事)설화에 의하면 선덕여왕 제위 시 영묘사(靈廟寺)의 옥문지(玉門池)에서 개구리가 사흘간을 심히 울어 이상히 여긴 나머지 군사를 보내어 여근곡(女根谷)에 잠복해 있는 백제군을 토멸 했다고 한다. 옥문이란 여자의 자궁을 뜻한, 남근(男根)은 옥문에 들어가면 반드시 죽게 되니 백제군을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여왕의 혜안(慧眼)과 또한 당나라에서 보내온 그림속의 탐스런 작약 꽃에 벌,나비가 없어 꽃향기가 없다는 선덕여왕의 영특함을 미화 시킨 야사가 전해지고 있다.
선덕여왕은 시집도 안간 채 오로지 국사를 돌본 여왕이라고 찬사를 하였는데, 연약한 공주로써 백제 의자왕에게 40여개 성을 빼앗겨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하매 화랑출신 상대등 비담(毗曇)과 염종(廉宗)이 무능력한 여왕을 탄핵 하였으나 모반으로 몰려 죽임을 당한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선덕여왕 역시 비담, 염종이 죽은 그 해에 죽으니 김춘추와 김유신은 재빨리 후임을 정한 후 곧이어 김춘추가 왕에 오른다.
비선실세의 꼭두각시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들은 시집도 안간 오로지 국민을 위한 ‘국가와 결혼’을 한 여왕에 비유하였다. 쿠데타를 일으켜 18년 장기집권을 하다가 비명횡사에 간 그의 부모의 한을 풀려 했는지 대통령이 되자 유신잔당과 수구세력들이 몰려들어 기득권을 유지 하려고 역사를 왜곡하며 국정교과서까지 만들었다. 요즘 돌아가는 난국은 비선실세에 허수아비 노릇을 한 박 대통령은 5.16으로 찬탈한 아버지가 세운 나라를 세습 받은 양 청와대를 자기 집으로 착각하며 천상천하유아독존 여왕처럼 나는 아무 잘못이 없다며 나라와 국민을 점점 깊은 수렁에 몰아넣고 있다.
두 동강이 난 한반도! ‘통일대박론’을 편 최순실은 전쟁 운운 하며 그의 지시로 하루아침에 개성공단을 군사 작전하듯 문을 닫아 첨예한 남,북 대립을 유발, 500여 중소기업을 망쳐놓고 말았다.  탕평책을 쓴다고 약속을 해 놓고서도 영남과 호남이란 지역감정을 부추긴 ‘우리가 남이가’란 노골적인 국론 분열을 조장한 유신잔당 박정희의 졸개와 늙은 늑대 김기춘은 진평왕(박정희)의 딸(박근혜)을 여왕으로 내세워 ‘어명이니 잘 받들라’란 말까지 내 뱉는 간신배로 나라는 망하든 말든 자기 배만 채우며 국민은 개, 돼지로 취급한 현대판 환관(宦官)들만 들끓고 말았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냐. 자괴감이 든다.’ 고 동정을 구걸하듯 울먹이며 자기 잘못을 모르는 박대통령! 골치 아픈 정사와 궁중법도에 갇힌 채 한 많은 생을 마감한 선덕여왕처럼 사랑하는 정인을 두고도 어쩌지 못한, 어쩌면 평범한 아줌마로 아들 딸 낳고 산 것이 훨씬 행복했을지도 모르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서는 아니 될 비련의 여인이다.
잔혹한 유신정권은 인권을 유린, 수많은 선량한 국민을 간첩으로 몰아 살인을 한 군사독재정권은 ‘인혁당’ 사형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은 지금도 통한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영구집권을 꿈꾼 박정희는 믿었던 부하의 손에 그렇게 처참히도 죽어야만 했다.
아버지의 권력이 그렇게 좋았는지 그 지긋지긋한 정치에 무엇 하러 뛰어 들었을까. 국민을 사랑한 나머지 국가와 결혼했다 하면서도 세월호 침몰 급보를 받고서도 올린머리가 더 중할까.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을 만질 때 마다 귀중한 생명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너희는 개, 돼지니 어서 머리나 올려!’ 이런 천하에 무도한 행위는 왕정시대에도 민심이 천심이라며 백성을 사랑했다. 국가 앞에 큰 죄를 진 피의자(박근혜)와 그 일당들은 100만 촛불의 민심을 외면한 채 잔존 TK사단들이 지금도 정신을 못 차리고 개똥같은 주군의 의리를 내세운 공동정범들은 600억 원에 눈이 먼  당의 재산권에 아귀다툼만 벌이고 있다.
보수라고 자처하는 새누리당은 국가와 민족을 배신한 반민족 수구세력으로 역사 앞에 사죄하고 반드시 해체되어야 한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은 부패한 ‘브르봉 왕조’를 무너뜨리고
국민의회 공화제도를 이룬 민중혁명으로 무능력한 폭군 루이16세와 온갖 사치에 빠진 왕비 ‘앙투아네트’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박대통령의 고급 가방과 옷값만 하여도 7억 원 치나 된다니 이는 필리핀을 망친 ‘이멜다’나 폭거의 여왕이나 하는 짓이다.
돈과 권력 앞에 눈이 먼 후진국 형 한국정치는 나라와 민중은 안중에도 없이 정치적인 윤리, 질서도 무너진 채 꿩 잡는 매로 둔갑한 잘못된 고질병을 고치지 않는 한 희망은 없다.
이제 또다시 성난 100만 촛불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로 몰려가지 않기를 갈망하는 바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송기옥 칼럼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