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원도심 개발사업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03/09 [00:35]

전주 원도심 개발사업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03/09 [00:35]

 
전주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개발 사업에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자신들이 사는 마을의 발전 계획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최근 현대해상 5층 회의실에서 전주시 원도심 12개동 동장과 사업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2017년도 원도심 지역공동체 주민주도 활성화계획 수립사업’설명 간담회를 가졌다.
이 사업은 원도심 공동화에 따른 인구 감소와 주거지 쇠퇴 등 지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을이 지닌 자원과 부족한 부분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 발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형태다.
전주시는 올해 주민 주도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2개 동과 앞서 마을 계획이 수립된 4개 동 중 계획을 추진하고 실행할 2~3개 동을 각각 선정, 모두 7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2016년 11월에는 침체됐던 전주시 원도심 지역에서 주민들이 주도하는 마을단위 축제들이 잇달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주시 교동 승암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은 23일 전주생태박물관 앞에서 승암새뜰마을 마을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는 전주시가 추진하는‘승암새뜰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겨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들어가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외에도 전주 원도심에서는 주민들의 화합·발전을 위한 축제가 이어졌다. 앞서 9일부터 이틀 동안 노송동 지역발전협의회와 전주동초등 학생·교직원 등 노송동 주민들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박람회를 열었다. 팔복동 노후 주거지 주민들도 지난 2016년 6월 팔복새뜰마을 축제를 열고 주민 스스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진북동, 인후1·2·3동 등 7개 천사마을 주민들은 전주시 노송동에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천년전주 천년사랑 축제’를 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마을을 스스로 바꿔보려는 주민들의 공동체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
전주시 원도심은 완산구 6개, 덕진구 6개이다. 완산구는 중앙동, 풍남동, 노송동, 완산동, 동서학동, 서서학동이다. 덕진구는 진북동, 인후2동, 덕진동, 금암1동, 금암2동, 팔복동 등이다. 2015년 중앙동과 풍남동에 이어 2016년도에는 사업 대상지로 완산동과 인후2동 등 2개 동이 선정됐다.
이들 선정된 동은 낙후된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 도시 활성화 증진지역 개발사업 >의 지역 역량 강화 분야(공동체사업)에 < 원도심 지역공동체 주민 주도 활성화 계획 수립 >이 선정됐다. 2017년 올해도 신규로 2개 동이 선정될 예정이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안에 학교를 새로 짓기 위해 추진한 원도심 지역 소규모 중학교 이전 계획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전주 곤지중과 덕일중 등 원도심 학교 2곳을 택지개발지구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시민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찬반 의견이 서로 팽팽하게 갈린 것이다.
전북교육청은 학교 신설을 억제하는 교육부의‘학교 총량제’에 따라 도시개발지구 안에 학교를 새로 짓기 위해 원도심 지역 작은 학교인 곤지중과 덕일중을 개발지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전주시 동완산동에 있는 곤지중은 송천동 에코시티, 덕진동에 위치한 덕일중은 만성택지개발지구로 옮겨 2020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그러나 원도심의 학교를 개발지구로 옮기면, 옛도심 공동화를 부추기고 지역 간 교육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우려를 확인했다. 교육청은 이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시개발지구 학교 신설은 교육부를 설득하는 방안 등 다른 대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원도심 발전은 많은 주민들의 관심사이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의 발전 과정을 이해해야만 한다. 무엇이 지역 발전의 본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지역의 소양이 필요하다. 주변 환경을 잘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주민들의 감성과 욕구도 잘 살필 수 있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마을 계획 추진단은 이를 잘 극복하고 멋진 발전상을 만들어 내야 한다.
전주시의 경우 이미 300개가 넘는 공동체를 만들어 공모사업에 도전했다. 그 중 120개 정도는 직접 실행하기도 했다. 마을 공동체 활동 중에서 핵심이자 모태는 당연히 마을 공동체에 있다. 다양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개선 방향 등을 담아내기 바란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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