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노인일자리센터와 농협 업무협약에 바란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03/22 [00:27]

전북노인일자리센터와 농협 업무협약에 바란다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03/22 [00:27]


전북노인일자리센터(센터장 장우철)가 최근 전북농협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만 60세 이상 노인의 일자리 창출을 통하여 농가 소득을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두 기관은 구직을 원하는 노인 인력풀을 활용해 생산적 복지 활동을 돕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들 기관은 농업 기술을 보유한 유휴 인력을 활용해 농촌 인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강태호 전북농협 본부장은“농업인들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해 농업 경영비를 절감하고 희망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소득의 안정화를 돕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농협은 연중 원활하고 안정적인 일손을 공급하기 위해 이미 13개 시군지부를 통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6년 한 해에만 농촌 노인 인력 5만 명을 중개했다. 이는 꼭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일손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해마다 농촌에서는 농번기 때 일손이 가장 몰린다. 특히 매년 접종할 때가 되면 돈 주고도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는다. 그런데 요즘 전북 농가에서는 인력중개센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필요한 시기에 일손을 구할 수 있어 농사짓기가 한결 수월해진 셈이다.
농협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인력중개센터를 통해 농업인 일손 부족 해소에 앞장서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또 다른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노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력중개센터는 도시의 유휴 인력을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중개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력을 필요로 하는 농업인에게 연결해 주는 복덕방 구실을 하는 것이다. 농협은 지난해 8월부터 인력중개센터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고령화 등으로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업인에게 외지 영농 인력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농업인들이 체감하는 인력난은 심각하다.
일손 부족으로 농사에 차질을 빚기 일쑤다. 실제로 어느 조사 자료에 의하면 10명 중 9명이 일손 부족으로 영농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렇듯 농촌은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그런가 하면 도시에서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유휴 인력이 넘쳐나고 있다. 구인과 구직이 형평성을 잃고 있는 셈이다.
농협은 현재 전국 인력중개센터 158곳에서 도시의 남는 노동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공급하고 있다. 농촌에 중개한 인력은 도시의 유상 인력과 농촌 봉사 활동으로 이뤄진 무상 인력이 있다. 분야별로는 과수를 비롯 밭농사, 하우스, 논농사, 특용작물 등 다양하다.
농협이 이들 인력을 농업인에게 소개해 주는 것이다. 농가의 반응도 좋다. 영농철에는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데, 그나마 인력중개센터 덕분에 농사짓기가 한결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이제 농협 인력중개센터에 등록된 회원 농가들은 농번기가 돼도 일손 걱정이 없다. 농작업 회원을 적절히 활용해 인력 수급 계획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또 소개비를 없애고 상해보험가입 혜택도 제공하며 농가 부담도 덜어주었다.
농협 인력중개센터는 민간 인력시장에서 부담해야 했던 인력 소개에 따른 소개비도 없어 농가 소득에 큰 보탬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력중개센터는 일자리 참여자에게 상해보험가입의 혜택을 제공, 농작업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노케어, 지역형, 시장형, 인력파견형 등 여러 유형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노인일자리 창출 방안에 접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마다 일손 부족을 겪는 농촌에도 도움이 되는 상생(相生)의 길을 찾았다.
농협은 앞으로 장기 일자리 참여 가능한 3~5명 단위의 소규모 인력풀을 구성하는 등 인력 중개 사업 기반의 내실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노인 일자리 창출로 노인복지 수준을 높이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그래서 민관 일자리 관계자들은 노인 일자리 활성화 방안에 적극 머리를 맞대고 있다.
갈수록 농가와 도시 유휴 인력을 지속적으로 연결해 주는 체계가 절실해지고 있다. 다양한 홍보 활동과 함께 일자리 참여자에게 농작업 교육 기회를 제공, 인력난을 겪는 농업인의 애로 사항을 해결해 나가야 할 때이다.
양질의 맞춤형 일자리 제공으로 어르신들이 안정적 노후 생활을 하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노인 복지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때 비로소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 전북농협과 전북노인일자리센터의 업무 협약을 통해 전북 도내 노인일자리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노인 복지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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