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려 들지 마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05/08 [00:26]

가르치려 들지 마라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05/08 [00:26]



 

골프장에 가보면 남치는 곳에 가서 훈수를 하고 참견을 하는 사람이 있다. 이 때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속으로 < 너나 잘 하세요 > 라고 욕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고수들은 묻지 않는 한 참견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질문을 해 온다면 몰라도 주제 높게 골프장에서 남을 가르치려 들어서는 안 된다.

 

비록 지식이 내가 많을지라도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반작용을 불러오기 쉽다. 자녀들에게도 협조를 구할 때는“이것 좀 해줄 수 있니?”라며 선택권을 넘겨주자. 일방적 명령이나 지시는 군이나 상명하복을 철칙으로 삼는 특수사회에서 해당된다.

 

일반인에게는 소통의 큰 걸림돌이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대부분 시큰둥하며 반발하기 일쑤다. 세상일은 지시나 명령으로 모든 게 척척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지시나 명령을 싫어한다.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야 한다. 저항과 반발만 초래한다면 그건 역효과다. 어떤 행동을 유발하려면 모름지기 깨달아야 한다.

 

젊은이를 가르치려 들지 마라. 시대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부모세대가 자식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은 거꾸로다. 노인시대는 손수레를 끌고 발로 뛰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스포츠카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린다. 젊은 세대는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흡수하며 산다.

 

과거에만 사로잡혀 내 경험만이 옳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데 장애를 일으킨다. 세대 간 갈등을 만들고 나이 든 이들은 자기 세계에 고립되고 만다. "내가 젊었을 때는" 하면서 충고를 해서는 안 된다. 까칠한 반응만 돌아온다.

 

젊은이들에게 명령하듯 가르치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나는 이렇게 살았으니 너희도 이렇게 살라고 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잘하고 있다는 격려가 필요하다. 젊은이는 그들의 시대를 살아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여성 운운하는 것도 금물이다. 거부감만 불러온다.

 

변화하는 것들에 적응해야 한다. 시대가 바뀌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충고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너도 늙어봐라, 언제까지 젊을 줄 아냐"며 고약하게 말하지 말라./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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