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골드만삭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05/16 [00:58]

지주회사 골드만삭스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05/16 [00:58]


지주회사(holding company,持株會社)란 자산총액 1,000억 원 이상으로 여러 자회사를 거느린 회사를 말한다. 자회사의 지분 평가액이 자산의 50%를 넘어야 한다. 다른 회사의 주식을 일부 또는 전부 보유함으로써 그 회사를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회사다. 지배하는 회사를 모회사(母會社), 지배를 받는 회사를 자회사(子會社)라고 한다.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가 지주회사다. 다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가에 따라 순수지주회사와 사업지주회사로 나누어진다. 지주회사는 사업의 분리와 매각이 쉬우므로 기업의 재편성과 다각화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업지배에 의한 독점형성의 수단으로 이용될 우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1986년 지주회사 설립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그 뒤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1999년 4월 이후 지주회사의 설립·전환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외국계 유명 지주회사로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있다. 독일계 유대인인 미국의 골드만삭스(The Goldman Sachs Group, Inc.)가 1869년 설립됐다. 본사는 미국 뉴욕 주 뉴욕 시에 있다. 150여년 전통의 대표적인 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증권회사이다.
마커스 골드만이 1869년 미국 뉴욕에 설립한 약속어음거래회사를 전신으로 한다. 기업의 인수합병과 자산관리, 채권 발행 등을 수행해 왔다. 기업·정부를 대상으로 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까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메릴린치(Merrill Lynch)와 함께 3대 투자회사로서 국제 금융시장을 주도해왔다.
2010년에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관련 금융 위기 관련 사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골드만삭스의 사업은 2015년 기준 크게 4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매출의 45%는 기업 고객 부문에서 창출된다. 이는 신용 상품 및 증권 거래, 주식 파생 상품과 자산 운용 대행 등을 통해 얻는 수익으로 구성된다.
투자금융 부문은 인수 합병 등을 포함하며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한다. 투자관리 부문은 투자 자문과 재무 설계 서비스를 통해 얻는 수수료 수익으로 18%를 차지한다. 보험 관련 금융업을 포함한 투자 및 대출 부문이 매출의 나머지 16%를 구성한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35개국에 70여 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2016년 3월 기준 총 자산은 약 8,780억 4천만 달러이며, 총 자본은 868억 4천만 달러이다. 한국에는 1992년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1998년 12월 지점으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자산운용 사업 부분의 부진으로 2012년 11월 증권사업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철수했다.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2015년 지주회사인 알파벳 사를 설립하여 구글을 자회사로 만들었다. 2016년 기준 한국의 주요 지주회사는 SK주식회사, GS, LG, 한미사이언스, 인터파크홀딩스 등이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업 경쟁력 강화 등 실익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지주사 전환 검토를 일시 중단하거나 잠정 중단이 아니라 앞으로도 전환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문제와 맞물려 큰 관심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주회사가 의무적으로 가져야 하는 자회사 지분 기준이 높아지면 지주사 전환 비용은 막대하게 불어난다. 지주사 전환이 재벌기업의 승계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이 부회장이‘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상황에서 지주사 전환을 강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대선 주자들도 재벌 개혁을 공약으로 강조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지주사 전환은 많은 무리수가 따를 수밖에 없다. 국회에서도 지주사 전환시 걸림돌이 될 만한 법안들이 곧 시행되거나 법 개정이 추진 중에 있다.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논의가 급부상한 것은 지난해 10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할 것을 제안하면서부터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 여부를 검토해 왔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현재 금융 계열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을 매각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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