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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산책 아가페 정양원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06/08 [00:28]


한눈에 들어오는 알록달록한 정원은 시작에 불과하다. 아담한 진입로 안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녹색의 향연이 끝없이 펼쳐진다. 나뭇잎들이 서로 얼굴을 부비며 연신 이어지는 숲길, 그 위에서 가만히 눈을 감으면 왠지 이대로 시간이 멈춰 영원한 젊음으로 남을 것만 같다. 오직 숲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청량감과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삶에 찌든 마음을 잠시 쉬어가기에 충분한 익산의 진정한 무릉도원, 아가페 정양원의 ‘자연수목 농장’이다.






# 어르신들의 건강 비법, 자연과 더불어 살기
 
1982년 사회복지법인으로 인가를 받아 세워진 정양원은 평균연령이 85세인 어르신 50명이 생활하는 노인복지시설이다. 3만5,000여 평의 대지에 시설이 세워질 당시 창립자인 故 서정수 신부는 “동고동락하며 살아가는 노인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원훈으로 어르신들께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자연수목 농장을 조성했다.
이렇게 조성된 자연수목 농장은 주로 이곳 어르신들의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으며 3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는 정양원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비법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수목들이 어르신들과 매일 아침 싱그러운 햇살을 함께 맞으며 자식들이 못 다한 효도를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다른 양로시설들과 달리 딱딱하고 틀에 박힌 정형화된 시설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 아래 어르신들의 완전한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가족의 차원에서 항상 서로 동고동락 하며 살아가는 어르신들은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연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 그 어느 관광명소 부럽지 않다. 익산의 무릉도원
 
‘아가페 정양원’에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로 족히 수백 미터는 될 것 같은 명품길이 만들어 지고 각양각색의 수목들이 저마다 향기와 자태를 뽐낸다. 병풍처럼 이어진 녹색의 향연들과 숲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청량감에 잠시나마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쉬게 해준다.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들의 아름다운 전경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아 사진기 셔터를 연이어 누르게 만든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비단 메타세쿼이아뿐만이 아니다. 아가페 정양원은 익산의 무릉도원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는데 곳곳에 늠름히 자리 잡은 각양각색의 수목들은 저마다의 향기와 자태를 뽐낸다. 수많은 향나무와 소나무, 오엽송, 공작단풍, 회향목, 주목나무, 백일홍 등 각종 관상수로 우거진 나무 숲 사이 산책길은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감동이 되며 자연의 싱그러운 공기와 주변 농촌의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옛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이곳에 오면 눈과 함께 귀 또한 민감해진다. 도시생활에서 떨어진 정적의 시간 속에 걷다보면 나무사이로 들려오는 새소리와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소리도 선명하게 느껴진다. 뒷짐을 지고 호젓이 걷노라면 번잡한 인생사는 아련하게 잊혀지고 고요함과 맑은 하늘빛에 감정과 육신이 편안해 지는 것이 자연의 품성 그대로 자연과 하나가 된 기분이다. 
지금은 정양원 어르신들과 자원봉사를 오시는 분들, 혹은 이곳을 아시는 몇몇 분만 종종 들러 자연이 만들어내는 사계절의 놀라운 변화를 느끼고 있지만 익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인생사진을 남길만한 곳으로 손색이 없다. 아가페 정양원의 최명옥 원장은 “3월부터 11월까지 수선화, 튤립, 목련, 양귀비 등 꽃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으니 익산시민과 여행객들이 편안하게 이곳을 찾아 잠시나마 힐링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그 뜻을 전했다.
한편 이곳 정양원뿐만 아니라 도심 가까운 곳 어디서든 자동차를 달리다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가로수 길의 짧은 휴식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미륵사지로 향하는 금마면 공수부대 앞 도로는 메타세쿼이아길 옆쪽으로 자전거 길이 조성돼 있어 잠시 내려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고 동산동 휴먼시아 아파트 수변 가로수 길에서도 5월이 선물하는 자연의 상쾌함을 만나볼 수 있다. /최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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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08 [00:28]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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