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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겨진 노년들이 많다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06/13 [00:14]





홀로 남겨진 노년들이 많다. 함께 고민해야 할 절실한 문제다. 가족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는 노인들이 여전하다. 이들은 TV가 유일한 친구다. 이런 홀몸 노인은 전북에 7만3천 명이 넘는다. 노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혼자 살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은 2030년에는 지금보다 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로움은 노년의 가장 큰 괴로움이다. 노인 열 명 중 한 명은 예순 살이 넘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 이유의 30퍼센트는 외로움 때문이다. 주변 사람과의 단절 때문이다.
외로운 노인들은 다양하다. 30년째 홀로 생활하는 80대 노인도 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외출은 엄두도 못 낸다.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사회복지사가 유일하게 보는 사람이다. 말벗이 없는 것은 사람 사귈지도 모르니까 별 수 없다고 말한다.
하나뿐인 자식을 잃고 20여 년간 단칸방에서 혼자 지내는 노인도 있다. 이들은 늘 외롭지만 특히 명절 때면 더 쓸쓸하다. 명절 때 고향에 가는 사람들을 보면 눈물만 날뿐이다. 홀로 지내지 않더라도 건강이 나빠지면서 찾아온 무력감에 외로움을 느낀다.
늙어가면서 힘도 없고, 귀도 어둡고, 눈도 어두워지고, 만사가 다 귀찮아진다. 나이가 들어 새로운 관계 맺기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나이 먹으니까 아무래도 위축이 되는 것이다. 질병 그리고 빈곤과 함께 노년을 짓누르는 또 하나의 시련은 바로 고독이다.
더 이상 가족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 지역사회와 정부가 나서 실태를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가족 없이 쓸쓸한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해마다 늘고 있다. 공적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은 오래 전 일이다.
무연고 사망자에 더해 홀로 살다 숨진 채 발견된 후 유족에게 인계된 경우까지를 포함하면 고독사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통계 자료도 없다. 고독사가 늘어나는 것은 1인 가구 증가와 경제력 약화, 고령화 심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 빈곤율이 심각하다. 고독사 증가와도 무관치 않은 일이다. 외로운 노년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가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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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13 [00:14]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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