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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더위에 전통시장 발길 뚝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06/19 [09:06]


"사람이 있어야지, 사람이.. 이렇게 더운데 누가 시장에 오겠어"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폭염 탓에 전통시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반면 냉방시설이 갖춰진 대형마트는 손님들이 몰리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



16일 정오께 전주 남부시장.

입구에서부터 지나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로 한산했다.

천변을 따라 입점해 있는 노점상과 점포들은 빠진 이 마냥 아예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속에 상인들은 연신 한숨을 내쉬며 부채질에 여념이 없었다.

일부 상인들은 선풍기를 틀어놓고 더위를 날리려 하지만 시장 안을 채운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야채 노점상을 하는 박모씨(67·여)는 "장사도 사람이 있어야 하지 사람이.. 이렇게 더운데 누가 시장에 오겠어? 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가지"라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긴 했는데 손님은 커녕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라고 한탄했다.

옆 가게 이모씨(71ㆍ여) 역시 깊은 한숨을 쉬며 "매년 있는 일이긴 하지만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어"라며 거들었다.

상가 안의 수산물 가게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진열된 생선들의 신선도들 유지하기 위해 시원한 얼음물을 연신 뿌려대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생선들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얼음도 채워줘야 하고 시원한 물도 뿌려줘야 한다. 헌데 팔리라는 생선은 안팔리고 얼음만 계속 쓰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오히려 무더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오후 1시께 전주시내 한 대형마트.

마트 내·외부 주차장은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님들의 차로 가득 찼다.

매장 안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카트를 밀거나 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식용 식품을 먹는 손님들의 표정에는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묻어 나왔다.

주부 채모씨(40·여)는 "이런 날씨에 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래서 주차시설과 냉방시설이 좋은 대형마트를 더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에어컨 가동이 약 일주일~ 보름 정도 빠른 편"이라며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 손님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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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19 [09:06]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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