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구 재단, 자진 폐교 신청 '논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06/21 [00:40]

서남대 구 재단, 자진 폐교 신청 '논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06/21 [00:40]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폐교 위기에 빠진 서남대 의대 인수 작전에 뛰어든 가운데 서남대 구 재단 측이 자진 폐교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남대 구 재단 측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서남대 폐교와 학교법인 서남학원 해산을 의결하고 교육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폐교 날짜는 오는 8월 31일로 정했다.
이들은 "서남대는 지난 3년간 학생 충원율이 27.3%에 불과하고 교직원 체불 임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의과대학은 인증을 받지 못해 내년도 학생 모집이 어려워 더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91년 개교된 이후 26년여 만에 문을 닫게 돼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그동안 서남대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구 재단측이 학교 폐지라는 결정을 내리자 서남대 측은 "학교가 제3의 기관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꼼수"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남대 관계자는 "학교가 다른 기관으로 넘어가 재산권을 비롯한 모든 권한을 잃을 수 있다는 걱정에서 꼼수를 쓰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특히 서남대가 설립자의 횡령 사건으로 부실대학이 됐고 이미 구 재단을 대체하는 임시이사회가 파견된 만큼 구 재단의 결정은 법적인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뜻을 거스르고 비리 재단의 손을 들어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구 재단의 폐교 신청 안과 임시 이사회가 제출한 정상화 계획안을 모두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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