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100경을 발굴하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06/27 [00:33]

전주완주 100경을 발굴하라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06/27 [00:33]

전주에는 각종 스토리텔링이 넘쳐나는 곳이다. 전주의‘사대문 안’이라고 할 수 있는 전동·경원동·고사동·중앙동 일대는 전라도에서 가장 번화한 곳 중 하나였다. 원도심으로 불리는 지금은 다른 곳에 비해 많이 쇠락했다.
풍남문은 전주부성의 남문이다. 남쪽을 둘러싸고 있는 옹성과 풍남문 좌우의 성벽이 있다. 풍남문은 1978~1980년 옹성과 좌우 성벽 일부가 복원됐다. 지금도 예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94년 4월 30일에는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행사를 이곳에서 열었다. 풍남문은 오묘한 맛이 있다. 웅장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볼품없지도 않은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복원 중인 전라감영 자리를 지나면 옛날 전주 최대의 번화가였던 옛 전주우체국(지금의 경원동우체국) 사거리다. 1960년대 전주 최고 상점가였던 곳이다. 우체국 사거리에서‘다가동(청석동) 파출소’까지 이어진 곳이다.
‘이시계점’과‘매송당’은 지금도 있다. 이곳은 2008년‘웨딩거리’로 조성됐다. 지금은 드레스, 미용, 귀금속 가게와 특이한 골목 가게들이 많이 있다.‘테마거리’의 종점은 풍패지관이다. 오늘날은 시민 쉼터로 자리 잡았다.
전주시는 풍남문~전라감영~풍패지관(객사)을 잇는‘전라감영 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거리가‘테마거리’로 바뀌면 모습도 조금 달라질 것이다.‘감영길’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전주 일대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의미가 있는 곳이 많다. 전주예수병원 앞동산에는 11기의 선교사 무덤이 있다. 전주 삼천천(三川-세내)에는 고(故) 김용진 전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만든‘마전교’가 있다.
예전에 청석동으로 많이 불려진 현재의 다가동은 간재 전우(田愚) 선생의 출생지이다. 만약에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상이라도 세운다면 바로 다가동에 세워야 할 것이다. 좁은목 약수터 옆 바위에 새겨진‘관찰사’는 과연 누구이며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아볼 일이다.
덕진동 하가리 마을에는 동네 가운데에 전주이씨 시중공파 재실인 < 안동재 >가 있다. 삼천동 정여립로에는 진주임씨 시조 임형 묘소가 있다. 전주는 8경뿐이 아니다. 요즘 전주완주 100경에 관심이 높아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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