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에 운전자 불편.화재위험까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08/18 [08:54]

불법 주정차에 운전자 불편.화재위험까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08/18 [08:54]





 
"항상 차들이 들어서 있으니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얌체운전자들 때문에 애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이로 인해 소방시설의 위치마저 가리고 있어 화재 위험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17일 오후 전주시 전동 풍남문 로터리.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빼곡히 세워져 있었다.
한참이 지난 후 한 SUV 차량 주인이 비상등도 켜지도 않은 채 후진을 하면서 차를 빼고 있었다.
난데없이 후진을 하는 바람에 뒤에서 오는 차량들은 당황한 나머지 브레이크를 밟으며 경적을 울려댔다.
그제서야 SUV 운전자는 비상등을 몇번 깜빡이더니 이내 사라졌다.
이 곳의 모든 불법 주정차량들이 전면주차를 하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SUV 차량이 빠져 나간 자리는 다른 차량으로 채워졌다.
운전자 박모씨(40)는 "불법 주정차 때문에 이렇게 넓은 도로가 순식간에 좁아진다"며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차량이나 사람들 때문에 위험한 상황도 몇번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 일부 차량들 사이에는 소화전과 비상소화장치함 등 소방시설이 비치돼 있었다.
도로교통법상 소화전 5m 이내는 주차 금지로 지정돼 있지만 운전자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소방시설 인근에 주정차를 일삼은 것.
화재 등 위급 상황 발생 시 사용해야 할 소방시설의 기능이 상실되고 만 것이다.
1톤 트럭을 정차한 한 운전자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법 주정차를 할 수 밖에 없다. 비상등을 켜놓거나 가급적 빨리 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소방시설 등을 생각하며 주정차 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소화전 앞을 가로막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주기적으로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지만 시민들의 인식은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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