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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에서 가을을 즐기다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10/10 [18:50]

가을은 색채의 마술사다.
마법모자 꾹 눌러쓴 마술사가 마술 지팡이를 휘두를 때 마다 우수수 온갖 색들이 쏟아 한바탕 색의 향연을 펼친다.
온 산은 오색단풍으로 물들고 하늘하늘 코스모스는 유혹적인 자태를 뽐낸다.
밭둑 풀들조차 노랗게 물들어 품격이 더해지면 호롱불처럼 익어가는 주홍빛 감이 따뜻한 위안을 건네 오는 계절, 가을이다.
이 아름다운 가을, 오감만족의 고장 정읍으로 떠나볼까!


# 은백색의 동화 구절초테마공원, 그리고 가을 내음 물씬 구절초축제
정읍의 가을은 내장산 단풍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12년 여 전부터 눈부시게 붉은 내장산 단풍에 앞서 정읍의 가을을 여는 게 있으니 바로 은백색의 구절초다.
22만여㎡의 소나무 숲 가득 구절초가 피어나면 그야 말로 장관이다.
굵고, 드문드문 검은 빛을 띤 소나무 줄기와 그 위에 넓게 퍼져 있는 푸른 솔잎은 구절초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배경이 된다.
이곳이 바로 구절초테마공원이다.
산내면 매죽리 옥정호의 최상류인 추령천이 휘감아 도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구절초를 테마로 한 전국 최대 규모 공원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은은한 향과 단아한 자태에 취한 많은 이들이 이 곳을 찾는다.
특히 옥정호반에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진 가을 아침이면 솔숲과 어우러진 구절초 한 컷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몰려든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가볼만한 관광지 10선에 여러 번 선정되는 등 가을 명소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3km의 산책로와 쉼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별히 반드시 보고 맛봐야 할 것이 있으니 5경(景) 5미(味)다.
5경은 △구절초 풍경 최고 조망지 △유색벼 아트경관 전망대 △구절 폭포, 망경대 수변 데크 전망대 △돌담길 & 하천 코스모스 경관지, 5미는 △구절초 차 △단풍미인한우 △구절초 식혜 △구절초 막걸리 △지역향토음식(양하, 민물요리, 청국장, 민물은어 등)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10월 초 ‘정읍 구절초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다.
대한민국 10월의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의 성공 축제로 우뚝 섰다.
매년 전년 대비 20~30%의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올해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Slow tour)’를 주제로 펼쳐질 올해 축제에서는 구절초와 가을풍경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볼거리, 체험거리, 먹을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일편단심 붉은 사랑이 흐른다 백제가요 정읍사, 아름다운 사랑축제 정읍사문화제 
가을 정읍은 색(色)으로 말하자면 붉은색이지 않을까.
고려 말 충신 정몽주의 단심가(丹心歌)에 나오는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에서 ‘단심’이란 변하지 않는 ‘붉은 마음’이다.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 마음.
정읍에는 1400여 년의 시간을 넘어 전해오는 불변의 사랑이 있다.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가 그 것이다.
지은이와 지어진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백제시대 만들어져 구전돼온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가요다.
행상 떠난 남편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돌이 되고 말았다는 애잔하고 슬픈 사랑 이야기다.
신정동 정해마을에 설화를 품고 있는 새암우물, 그리고 연리목인 부부나무 등이 있어 찾은 이들을 반긴다.
정읍사를 테마로 조성한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은 2012년 행안부 주관 ‘걷고 싶은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두 7구간으로 만남의 길, 환희의 길, 고뇌의 길, 언약의 길, 실천의 길, 탄탄대로의 길, 지킴의 길이라 이름 붙어져 있다.
걷기를 즐기는 많은 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
출발지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정읍사공원이다. 
1985년 조성됐고 2014년 언덕을 낮추고 달 조형물 설치와 숲 속 시설물 등을 정리, 새롭게 개장됐다.
어린이와 장애인, 어르신 등 보행 노약자들을 배려한 공간 배치가 눈에 띈다.
전면을 개방, 망부상이 한 눈에 들어오고 야관 경관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는 정읍사문화제에서 절정에 달한다.
정읍사문화제는 매년 10월 말 개최해왔는데 올해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로 앞당겨졌다.
단풍시즌에 앞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관광객을 분산 유치하기 위한 취지다.
내용 면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기존 정읍역에서 명동의류까지 펼쳐지던 거리퍼레이드 구간을 아양교에서 정동교, 정읍사공원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한다.
거리퍼레이드 행렬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흥겨운 음악과 함께 축제의 주 무대인 정읍사공원에 집결한다.
지난 4월 벚꽃축제 당시 인기를 모았던 정읍천변 경관 조명은 벚꽃나무 뿐만 아니라 정읍천 LED 물길 조명, 다리(초산교, 아양교, 정동교) LED 조명 등으로 확대 설치된다.
올해 축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 정읍, 단풍으로 물들다!
1000년을 훌쩍 넘는 시간을 초월한, 불변의 사랑을 더욱 붉게 타오르게 하는 것이 있다.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내장산 단풍이다.
올해 내장산의 첫 단풍은 10월 17일, 절정은 11월 6일 께가 될 전망이다.
내장산에는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단풍나무 중  당단풍과 좁은 단풍, 털참단풍,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복자기 등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내장산 단풍은 잎이 작고 빛깔이 진한 핏빛이 인상적으로 아기 조막손처럼 작다고 해 ‘애기단풍’이라 부른다. 올 가을 만산홍엽의 내장산 단풍 구경도 잊지 말자./황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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