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한지로 물들이다_김선옥> 초대전 개최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10/23 [09:00]

<女, 한지로 물들이다_김선옥> 초대전 개최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10/23 [09:00]


전주미술관이 기획한 전북지역 여류작가 조명전의 두 번째 전시 '女, 한지로 물들이다_김선옥'展이 11월 19일까지 열린다.

김선옥 작가는 부안에서 태어나 원광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화의 수묵담채화가 두드러지는 지역적 특성과 면면히 마주하며 채색화가로서의 한길을 걸어왔다.

탄탄한 조형기법을 소유한 김작가는 전통과 현대의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세계를 추구하며 시대적 반영을 꾀했고 한국적인 채색화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며 재료와 작품 연구에 몰두해왔다.
이번 전시의 女’인물 연작은 작가로서 20여년의 내공과 세월을 발현하는 결정체이자 자신의 내면과 담담하게 마주한 변화의 모색에서 비롯됐다.

이번 ‘女’라는 연작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소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로 무당벌레, 금붕어, 나비, 파랑새, 꿀벌 등이 등장한다.

빨간 주머니를 움켜 쥔 소녀의 어깨에 무당벌레의 등장은 길조이자 행운의 암시적 표현으로 진실한 사랑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줍은 소녀의 모습을 담은 대표작 ‘女’다.

또한 소녀의 어깨와 머리 위를 유유자적 노니는 금붕어는 기쁜 소식을 기다리는 소녀의 간절함을 담은 은유적 표현이며 파랑새의 등장은 동화 속 교훈처럼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행복은 결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인형 같은 비현실적 이목구비에 커다란 가체를 쓴 소녀의 머리에 마치 노오란 나비 장신구를 얹어 놓은 듯한 형상은 부의 상징적 표현으로 소녀가 쓴 목단화관 속 꿀벌의 모습과 함께 장식적 요소로 등장하며 끊임없이 살아 숨 쉬고 갈구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작동시키고 있다.

응시하는 듯 무표정한 소녀의 모습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질풍노도를 대변하며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고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된 자세로 여여하게 살아가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이는 작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선문답으로 발현됐다.

전시와 함께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람객과의 소통을 통해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춘 '아티스트 토크Ⅲ-작가와의 대화'와 '행복을 담은 도자기 빚기'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주미술관 최미남 학예실장은 "김선옥 작가의 전시를 통해 채색화의 다양성을 모색하고 지역 채색화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미술관 홈페이지(http://www.jeonjumuseum.com)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이인행 기자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