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배출 고형 폐기물 발전소 반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11/15 [08:50]

"발암물질 배출 고형 폐기물 발전소 반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11/15 [08:50]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폐기물 고형연료(SRF) 발전소' 설립과 관련해 전주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고형연료는 폐합성수지류, 폐지류, 폐목재류 등 가연성 물질을 선별·파쇄·건조 등의 처리 과정을 거쳐 연료화시킨 고체연료를 일컫는다.
 
전주 푸른하늘 지킴이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14일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은 돈이 생명을 대신할 수 없다는 헌법정신에 입각해 전주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환경을 파괴시키는 발전소 공사를 즉각 중지시키고 가동되지 못하도록 판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전주 시내 중심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중금속 등을 배출하는 고형 폐기물 소각 발전소가 소리 없이 둥지를 틀려다 발각된데 이어 외지에서 폐기물을 반입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내 아이와 가족의 생명을 지키고자 지난 9월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반대집회를 여는 등 행동에 나서자 전주시는 그제서야 A업체에 대한 도시계획심의를 부결하고 업체 측에 공사 중지와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하지만 A업체는 전주시의 명령에 불복해 공사를 강행하고자 집행정지 신청을 전주지법에 냈고 오는 16일 첫 심리가 열린다"며 "항간에는 업체 측에서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을 유리하게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어 노파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모든 시민들은 발암물질과 중금속을 마시게 된다"며 "이는 옥시 가습기 사건처럼 당장은 몰라도 언젠가는 이로 인한 사망자들이 무수히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아무리 업체 측에서 정화장치 등을 근거로 안전을 약속한다 할지라도 이제 더이상 독을 품어내는 유해물질을 안방에 둘 수 없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전주 시민이 함께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전주지법에 제출했다.
 
앞서 전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9월 26일 팔복동 '폐기물 고형연료를 활용한 전기공급 설비 결정' 건을 만장일치로 부결처리 했다.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생활폐기물 반입 문제 △미흡한 환경 대책 등의 이유였다.
하지만 A업체는 이에 불복, 지난달 18일 전주지법 행정부에 전주시의 공사중지와 원상회복명령 행정처분에 대해 "부당하고 재산상의 침해가 우려된다"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냈다.
 
A업체는 현재 집진기와 SRF생산동 등 각종 시설에 대한 공사를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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