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주빌리은행, 2017 금융복지 컨퍼런스 개최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11/23 [16:58]

전주시-주빌리은행, 2017 금융복지 컨퍼런스 개최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11/23 [16:58]


2007년 옆집의 방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A씨는 아내마저 병상에 눕게 되면서 병원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카드부채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카드빚을 갚기 위해 인력회사의 문도 두드려봤지만 고령의 나이의 A씨를 선뜻 받아준 일자리는 쉽게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2016년 전주시도시혁신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그는 전주시금융복지상담소를 알게 됐고 상담소를 통해 파산 및 면책 상담을 받고 노령연금과 주거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10월 31일에는 채무에 대한 면책도 받게 되면서 10년간 이어져온 빚의 굴레에서 완전히 해방됐다. 이 같은 전주시금융복지상담소의 금융복지상담 사례는 전주시와 주빌리은행이 23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한 ‘2017 금융복지 컨퍼런스’를 통해 전국에 소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국 각지의 금융복지상담소 운영 및 성과에 대해서 공유하고 가계부채 상담기구로서 금융복지상담소의 역할과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김승수 시장과 제윤경 국회의원, 김진옥 전주시의원, 유종일 주빌리은행장, 용규광 전주시금융복지상담소장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융복지상담소 소장과 상담사들, 금융위원회 관계자, 금융복지상담소 설립에 관심이 있는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A씨는 이날 사례발표에서 “최근 면책까지 받게 되면서 마음의 부채를 덜 수 있게 되고 넉넉한 마음으로 이번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저에게 평안을 준 김승수 시장과 노송동 주민센터 담당자,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의 모든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먼저 유종일 주빌리은행장이 ‘롤링주빌리, 빚 탕감 운동의 의미,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통한 짧은 시간 동안 이뤄온 주빌리은행의 빚 탕감운동의 의미와 성과, 정부의 빚 탕감 정책,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 강의했다.

김승수 시장은 “빚은 갚아야 하는 것이지만 결코 삶의 존엄을 포기하면서까지 갚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빚 때문에 자살을 하는 뉴스가 끊이지 않는 지금, 가계부채는 이제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할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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