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와 세습왕국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11/23 [16:47]

개신교와 세습왕국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11/23 [16:47]



아프리카 짐바브웨 무가베(93) 대통령이 37년 간 장기집권을 하고도 부족해 41세나 연하인 자기부인에게 권력세습을 하려다가 국민들의 거센 저항과 탄핵에 못 이겨 사임을 한 후 대통령궁에 연금 상태다. 37년이란 장기집권동안 국민의 혈세로 금권과 권력을 얼마나 휘둘렀는지, 절대 권력은 절대부패로 결국에는 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한 예이다.

북한의 김정은 일가 3대 권력세습은 70년을 넘어서 앞으로 얼마나 더 갈지는 모르나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한 세습왕국으로 인민은 굶주림과 인권탄압 등 도탄에 빠져있어 세계인의 눈총을 집중 받고 있다. 최근 신도 8만 명을 자랑하는 서울의 명성교회라는 대형교회 김삼환목사가 아들에게 불법세습을 하여 교계를 뛰어넘어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이교회 재정담당 장로가 자살을 했는데 교인들이 헌금한 돈 1억, 10억도 아닌 800억 원의 비자금 설에 총수격인 목사와의 복잡한 관계 때문이라는 교회와 항간에 떠도는 얘기다. 어디 이 뿐인가. 감리교회를 대표하는 금란교회의 김홍도목사의 부정과 비리, 강바닥에 30조를 뿌린 MB대통령을 배출한 강남의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는 엄청난 퇴직금과 한국에서도 15대 밖에 없는 ‘밴틀리’라는 최고급차를 굴리며 분당의 아들목사에게 사실상 변칙세습을 하였다. 서울 하늘아래 첨탑이 높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테헤란로에 있는 으리으리한 충현교회의 김창인 목사가 아들에게 세습을 하였다가 총회헌법을 어긴 양심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죽음을 앞두고서 아들목사에게 철회할 것을 간청했으나 반기를 든 아들목사는 아버지목사를 욕되게 한 천하에 부도덕한 못된 자식으로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신도 60만 명을 자랑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목사의 36억 탈세와 부자간의 공금횡령 비리와 조목사의 빠리의 마돈나 설은 세상사람 뺨쳐먹을 소설 같은 명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러고서도 하나님을 부르짖고, 북한 김정은을 욕할 수 있을까. 하극상에 의한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정권 시, 부정한 권력에 아부한 조찬기도회에 앞 다퉈 간 교계지도자들은 걸핏하면 민주화를 외치는 민중을 향해 북한간첩이나 빨갱이로 몰아붙였다.

대형교회들은 엄청난 부로 세상쾌락과 권력을 휘두르며 애국! 애국! 하면서도 세금 한 푼 안내는 한국 개신교는 세습왕국으로 변질 되어가고 있다.

로마 학정에 시달려 반기를 든 유대인들은 로마에 세금을 내야 하느냐?마느냐의 민중의 질문에 예수는 동전 양면에 새겨진 가이사 것은 가이사에게 하느님 것은 하느님에게 란 답변을 하였다. 예수 역시 현실적으로 국가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현명한 답변이다.

서울의 사랑의교회 오목사는 남의 글을 표절한 실정법을 어긴 자로, 전임목사의 유언도 무시한 채 3,000억을 들여 초호화 현대판 바벨탑 같은 예배당을 짓는가 하면, 피폐한 농촌교회는 생활비도 어려운, 교계도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가 되고 있다. 나라를 빼앗겨 일제강점기 때 종교탄압을 받던 때를 생각해 보면 국가에 감사를 해야 하고 당연히 국민 된 도리로 목사는 앞장서 납세의무를 이행, 소득세를 자진 납부해야 한다. 미국은 정교분리원칙아래 교회는 면세지만 목사 개인 급료에 대한 소득세를 낸다. 독일역시 목회자를 공무원 대우의 급여와 함께 세금을 내고 있다. 이웃 일본도 종교 법인법이 제정되어 세금을 내고 있다.

종교인의 특혜치고는 표를 의식한 한국의 후진정치처럼 성직자에게 납세의무를 방치한 나라는 없다. 가톨릭교는 1994년부터 소득세 납부와 예,결산을 공개하고 있으며, 한국 불교 조계종은 세금납부를 찬성하였고, 서울 영락교회 등 일부 목회자들은 자발적으로 세금을 납부하고 있어 국민의 한 사람인 성직자도 신앙의 양심에 따라 성실한 납세의무를 이행해야 할 것이다. 웅장한 예배당 대신 학교강당을 빌려 예배를 하고 그 헌금으로 장학금과 사회에 환원하는 ‘높은 뜻 숭의교회,김동호목사 같은 훌륭한 교계지도자와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교회도 있지만, 십자가 첨탑이 높은 대형교회 일수록 돈이 남아돌아 사용처마저 불분명 하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영등포 어느 목사는 헌금 수억을 미국의 환락가 라스베어가스 도박판에서 돈을 잃었는데, 검사의 심문에 ‘왜? 목사가 도박을 했느냐?’고 물으니 ‘하나님이 시켜서 했다’는 소가 웃을 일로 세인들의 조소꺼리가 된 일이 있다.

한국개신교는 1,884년 미국의 ‘알렌’ 선교사가 고종의 시의(侍醫)로 의료 선교를 시작으로 100년의 역사로 인구대비 20% 신도 1,000만 명과 55,000개의 교회당이 들어선 것은 세계 역사상 드믄 일로 도움 받은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선교하는 나라로 우뚝 섰다.

세계 50대 대형 교회 중 23개가 한국에 있고(美 크리스천 월드지) 전국적으로 목사와 신도 간에 재산 소송 사건만도 전체교회 18%로 법원이 골치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매년 큰 교회당 짓는데 경쟁이나 하듯 빚을 져 경매, 도산당하는 교회당이 100여개 란 기독교방송국의 통계다. 제자의 발을 씻어준 예수처럼 낮은 데로 임해야 할 목사가 왕처럼 군림하며 금권에 눈이 어두워 물신주의(物神主義)가 판을 치는 개신교가 병들어 감에 신자를 뛰어넘어 비신자까지 한국기독교의 개혁을 들먹이고 있다. 필자가 기독교의 본산인 유럽여행 시 불란서 메달성당의 고색 찬연한 웅장한 건물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때 마침 주일로 노인 몇 명이서 찬송을 부를 뿐 공동화(空洞化)란 말이 사실이었다. 기독교인이 95%였던 유럽교회의 출석교인이 1%에 불과해 유지비가 없어 모슬렘과 술집으로 팔려나가고 있음은 무엇을 말해 주는가를 한국 개신교의 지도자들은 똑바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매년 20만 명씩 신도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한국의 부패한 개신교회도 이대로 가다가는 공동화(空洞化)란 그것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16세기 초 교황 레오10세는 베드로 성당을 짓는데 면죄부(免罪符)를 팔았는데, 타락한 기독교의 부패상을 고발, 종교개혁을 한 ‘마르틴 루터’의 통곡과 잘못된 종교지도자들이 ‘신(神)을 죽였다’는 *니체의 항변을 음미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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