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전북을 열어라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전주 김제 통합론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11/26 [17:12]

전라북도 발전을 위해서는 전주-김제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주, 김제를 비롯한 전북의 많은 지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전주의 부흥과 전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전주의 지역적·지리적 한계를 벗어나 광역 도시화를 도모해야 한다.

먼저 전주-김제가 1차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김제는 새만금과 가깝고 국제공항의 입지로도 적합하다. 전주김제가 통합되면 두 지자체 모두에게 득이 된다. 전주시 행정구역은 전국 지자체 평균 절반 수준인 206㎢에 불과하다. 더 이상 산업단지 하나 조성하기 힘든 상황이다. 인구 또한 전국 17위권이다.

경기도 화성시나 충남 천안시에도 곧 밀릴 조짐이다. 김제는 한층 더 심각한 상황이다. 김제시(김제군 포함) 인구는 1950년 한국전쟁 직전인 1949년만 해도 전주보다 2배 이상 많은 21만 명에 달했다. 1966년에는 25만 명까지 늘어 정점을 찍었다. 현재는 8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50년 만에 3분의 1로 감소했다.

내륙보다는 항구와 공항 등으로 해양시대를 열고 중국 등지로 직접 항로를 열어야 한다. 전주김제 통합은 전북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우선 전주는 땅이 부족하다. 반면 김제는 가용 면적이 훨씬 많다. 2015년 새만금 2호 방조제 9.9km도 김제로 귀속이 결정됐다.

김제는 호남고속철,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전군산업도로와 번영로, 익산-김제-신태인-정읍 도로, 전주-김제-부안 도로, 미래의 새만금 철도와 새만금-전주고속도로 등이 있어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새만금은 전북의 미래다. 역사적으로 해항(海港)과 해항(海航)을 가지지 못한 도시가 크게 성장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행정 편의만을 따지고, 시군 경계만을 고집할 때가 아니다. 지금 이대로는 전주도, 김제도 크게 도약할 수가 없다. 전북의 미래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

전주는 비좁은 내륙에 갇혀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김제는 가파른 인구 감소세로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 이대로 가다간 전주도, 김제도 사실상 쇠퇴 내지 소멸을 걱정해야할 처지다. 미래를 위해선 두 도시를 반드시 통합해 야 한다. 서해안 시대를 이끌어갈 광역도시로 키워야 한다.

두 도시를 통합하면 상승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전주시의 강점은 우수한 도시기반 시설과 도시 브랜드 가치 등이다. 김제는 광활한 땅과 환황해권 경제 중심지로 개발될 새만금이 있다. 대도시는 대부분 하늘길과 바닷길이 열린 곳에서 성장하고 있다.

전주시와 김제시의 통합은 새만금 시대를 견인할 중심 지역으로 발돋움할 도약의 기회다. 대 중국 허브로서 성장해 100만 광역 도시로 거듭날 발판이 될 것이다. 김제와 통합되면 새만금항을 통해 전주가 항구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전주와 새만금이 하나 권역으로 묶인다. 도청 소재지 해양시대를 맞이할‘전주김제 통합론‘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전북의 미래를 위해 전주시와 김제시를 통합하는 방안을 공론화해야 할 때이다. 물론 통합은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가 절대 필요한 사안이다.

한편 전주김제 통합 문제가 다시 공론화될 전망이다. 전북의 새로운 이슈로 등장한 것이다. 전북도의회 김종철(전주7) 행정자치위원장은 지난 6월 8일 정례회에 출석할 송하진 도지사를 상대로 이 같은 안을 공개 제안했다. 전주시와 김제시를 통합하는 방안을 공론화 해보자는 것이다.

전주-김제 통합론에 처음 불을 지핀 것은 정동영 국회의원(전주 병)과 이건식 김제시장이다. 이들은 지난 2016년 8월 사견(私見)임을 전제로 전주-김제 통합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언론에 흘렸다. 이후 김종회 의원(김제)도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한걸음 나아가 지난 2016년 11월 4일 열린 한 문학 행사장에서 공개적으로 전주김제 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 뒤 이 문제는 전주시의회에서 다시 제기됐다. 김제발 통합론은 전주시의회에서 바통을 이으며 수면 아래에서 공론의 장으로 나왔다. 결국 전주시와 김제시의 통합 논의는 지난 2016년 11월 18일 전주시의회 정례회에서 강동화 의원이 자유 발언을 통해 제안했다.

강 의원은 이날 가칭‘전주시 김제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며“자본과 인력을 비롯해 우수한 도시 기반 시설과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 전주시, 철도를 비롯해 항만과 항공 등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새만금이란 대 중국 교역의 유리한 이점을 가진 김제시가 통합한다면 상승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그는“새만금 시대를 견인할 중심지로, 대 중국 거점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100만 광역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건식 김제 시장은 곧바로 강 의원의 제안을 검토하도록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김제시는“일단 통합했을 때 장·단점이 뭔지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전주시의회에서 통합 논의를 제안하자 김제시가 나서 통합의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반면 이 같은 주장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정치권 반발이 심한데다 생활권도 달라 공론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원래 생활권과 경제권이 동일했던 전주와 완주를 통합하려 했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전주김제 통합론은 김제지역 몇몇 정·관가 인사들의 반발에 부딪쳐 멈칫한 상태다.

전주시 의원 절반가량이 활동 중인 비전연구회도 마찬가지로 공론화를 일시 중단한 채 여론을 살피는 분위기다. 전주김제 통합은 지역 여론과 정치권 등에서 강하게 반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김제 시민들부터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통합 논의는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정복규 기자)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7/11/26 [17:12]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