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문화일반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김성석 개인전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7/12/06 [09:42]


김성석 작가의 열세번째 개인전이 6일부터 1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현대 미술에서는 한계를 알 수 없는 다양한 표현 방법과 재료, 뛰어난 감각의 작가들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홍수처럼 쏟아지며 정글처럼 냉혹하다.
작가 역시도 미술(美術)이라는 말 자체가 의미하듯 아름다움에 대한 일차원적 기능과 작가로서의 사명감,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가 뒤범벅되어져 평생을 수험생으로 사는 듯하다.
작가의 이야기들은 사색에서 또는 관찰에서 얻어지는 것들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삽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와 같은 이야기들을 철이라는 단단하고 차가운 재료에 내 체온을 나누는 마음으로 작업해간다.
적어도 내가 완성해 내어 놓은 작품들은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보여 졌으면 하는 것이다.
이러한 따뜻한 감성은 작가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이 수집돼 한편의 시처럼 함축된 작품으로 보여 진다.
또한 '먼저들 가슈', '서두르지 말거라'등과 같이 작가는 제목을 통해서도 감정적 소통을 시도한다.
작가의 작업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나, 가슴 한구석에 내재된 감성적 사고들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친숙한 동물들을 등장시켜 의인법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관객들에게 허물없이 친숙해지는데 큰 도움이 돼 준다.
이런 이야기들을 철이라는 재료로 단조, 또는 직조의 기법으로 십 수 년 동안 표현해왔다.
그 시작은 작가의 대학시절 풍요롭지 못한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선후배들이 쓰고 남은 잡철들을 주워 모아쓰기 시작했던 것이 출발이었다.
그러던 것이 숙련이 돼 가장 손에 익숙하고 편한 재료가 됐다.
물론 철이라는 재료를 반드시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적합한 재료라 생각되면 어떤 재료도 구애받지 않고 사용하는 편이나 강한 철을 제련하는 희열은, 작가의 생김새와는 달리 감성적인 작업 색깔에서 강한 남성미를 지켜내는 자존심 같은 것이겠다.
지금의 작가는 호기 넘치게 대단한 것을 해내야 된다는 야망 같은 건 조금 내려놓은 지도 모른다.
이것은 긴 호홉이며 작가 자신이 단거리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일 것이다.
평생 일기를 쓰는 마음으로 전해나갈 작가의 조각이야기가 작품을 만나게 되는 모든 이들에게 동시대의 공통분모가 주는 감동이 있는 한 편의 동화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이인행 기자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7/12/06 [09:42]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