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지도에 손 놓은 일선 교사들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12/13 [16:56]

학생지도에 손 놓은 일선 교사들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12/13 [16:56]



 요즘 전북 도내 일선 교사들이 학생 지도에 대부분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도내 일부 학교에서 적발된 학교 성추행 사건 여파 때문이다. 실제로 부안여고 체육교사의 제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지 6개월이 지났다. 이런 가운데 특히 도내 체육교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자세 교정 등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수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자칫 손으로 어깨와 허리 등 신체 일부를 만졌다가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높다. 받아들이는 학생들에 따라서 언제든지 성추행으로 신고 될 우려가 있다.

 신체 접촉과 성추행의 경계가 모호해서 한 순간 성범죄자가 될 소지가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해당 교사는 신체 접촉 없이 말로만 지도하고 있다. 또 다른 여자고등학교 체육교사는 수업 도중 지휘봉을 사용한다. 자세가 잘못된 학생을 위한 지도용으로 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체에 지휘봉을 대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인권 침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교사의 잘못된 행위가 일선 학교 교사들 사이에서는 경직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 공분을 샀던 부안여고 체육교사는 또다시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면서 이 사건을 항소했기 때문이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기소된 전 교사 박모(51)씨에게 집행유예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최근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1심에서 선고한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판단해 항소를 통해 박씨의 죄를 다시 묻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2015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어깨와 손·허리를 만지는 등 여제자 24명을 위력으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선생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 점수를 올려준다”고 말하는 등 학생 5명에게 수치심을 주는 성적 학대 행위를 한 혐의도 받았다. 박씨는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특정 학생에게“강당 무너지겠다. 살 좀 빼라”고 말하는 등 정서적 학대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파면됐다. 도민들은“국민의 법 감정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솜방망이 처분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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