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도예전 展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7/12/28 [09:09]

이진욱 도예전 展

새만금일보 | 입력 : 2017/12/28 [09:09]


이진욱 작가의 열번째 개인전이 내달 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이진욱 도예전은 청화라는 순백의 바탕에 푸른 빛깔의 안료로 붓 자국이 주는 맛을 살린 작품들과 질박하고 자유로운 형태의 다기, 식기 등 그동안 작업에 매진한 결과물 30점을 선보인다.
“내가 흙을 만지는 이유는 자유를 위해서이다. 흙을 만지고 있는 순간은 평온함 속에 우주의 무중력과 같이 몸과 마음이 한없이 가벼워지는 순간, 그 순간에 나를 잠시 가둬두기 위해서이다. 그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은 기(器) 본연의 맛과 장작이라는 불 맛을 더해 자유로움을 표현하였다” 작가노트 중
작가의 항아리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형태와 순수한 백색의 아름다움 그리고 유려한 곡선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대칭적이지 않은 조형 속에서 너그럽고 꾸밈없는 소박함과 한국적인 담백한 아름다움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역사를 담고 있는 조선 백자 달 항아리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며 다양한 조선시대의 도자기와 생활자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넉넉하게 균형 잡힌 형태, 어깨에서 부풀어 몸통으로 뻗은 선과 단단히 받쳐주는 허리 등으로 조선의 형태를 드러내고 있다.
또 청화백자 모란문 접시 등 유교적 미의식을 실생활에 반영한 다양한 식기들을 만들고 있다.
순수한 형태감과 담백한 선을 통해 다양한 조형적 미학을 표현하게 된다.
위아래 다른 두 개를 접합해 제작되는 업다지 기법(접합 기법)은 조선시대 달 항아리 제작 기법으로 작가 역시 이러한 전통 기법으로 달 항아리를 제작한다.
이러한 제작 기법으로 인해 접합된 부분은 자국이 나타나고 형태는 완벽한 대칭을 이루기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비대칭적인 형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달 항아리의 독특한 미감과 미의식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자연을 바라보는 순수하고 진실한 그리고 정직한 새로운 형태의 개념을 지각하였으며 그 자체를 존중하는 것이다.
생활 공예에서 선조들의 멋과 예술혼이 담겨 있는 달 항아리까지 겸손하고 온유함을 담고 있는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절제가 느껴지는 선으로 이루어져 감상자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할 것이다.
작가는 군산대학교 산업도예학과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도예학과를 졸업했다.
춘향미술대전(대상, 특선), 관악 현대미술대전 디자인 공예부문(대상), 동학미술대전(최우수상, 입선), 전주전통공예대전(금상, 동상, 장려상, 특선, 입선), 사발공모전(동상, 특선, 입선), 전북공예품대전(동상), 전북미술대전(특선), 벽골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 공예협동조합, 백제도예가회, 전북 전업도예가회 회원이며 (사)한국미술협회 진안지부 사무국장, (사)전업도예가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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