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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주의 병폐를 차단하라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1/11 [19:09]

우리 사회는 학벌주의가 심각하다. 예술계에서는 한때 미술전 혹은 국전 심사위원들이 그림을 평가 할 때에 < 서씨냐? 홍씨냐? >라는 말이 많이 나돌았다. 이는 < 서울대 출신과 홍익대 출신 >을 가리키는 말이다. 요즘은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 이름을 가리고 공개 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요즘의 학맥주의 혹은 학벌주의는 신라의 골품제도가 성골과 진골을 따지는 것과 흡사하다. 학벌주의는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한다. 공교육을 망친다. 농어촌의 황폐화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다. 학벌주의는 우리 사회 병폐의 모든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 학교에서 사람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은 마음의 선량함이 아니라 오직 < 성적 >이라는 말이 있다. 시험 성적만이 인간을 탁월하게 만들고 성적은 학교의 최고선이라는 말이다. 이는 < 학벌사회 >를 동경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교육의 목적은 인간성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권력을 재생산하는 것은 바로 학문이다. 학문이 권력과 결합된 것이 바로 학벌체제의 시작이다. 학벌은 현대 한국사회에서 계급 또는 사회적 신분의 징표다. 많은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학벌을 얻으려고 한다. 학벌이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 이익은 바로 권력이다. 사람들은 경쟁하는 학벌 집단들 사이에도 불평등한 서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학벌사회를 더욱 조장하고 있다.

학벌주의로 만연해 있는 학벌사회를 고쳐야 한다. 학벌주의에 물든 교육의 위기는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학벌체제를 타파하는 것은 차별과 불평등을 철폐하기 위한 일종의 계급투쟁이다. 동시에 하나의 문화혁명이다.

입시의 자유경쟁은 학벌주의와 연결되어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학벌주의가 아니라 학맥주의 때문이다. 출신 학교만을 따지는 일종의 출신주의라고 불러야 더 정확한 표현이다. 이제는 학벌 없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학벌로 인한 폐해는 권력의 독점과 사회적 불평등, 교육의 파탄, 국가경쟁력의 위기 등 매우 많다. 학벌 타파의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학벌사회를 잘 이해해야 한국 사회의 발전적 변화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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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11 [19:09]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