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전북 강타 도민 불편 호소

전주 ·남원 등 도내 대부분 지역 주의보 발령…시정(視程)악화 길거리 상권 발길 뚝

이대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1/18 [22:20]

미세먼지 전북 강타 도민 불편 호소

전주 ·남원 등 도내 대부분 지역 주의보 발령…시정(視程)악화 길거리 상권 발길 뚝

이대기 기자 | 입력 : 2018/01/18 [22:20]


▲ 중국발 스모그와 황사의 영향으로 나쁜 대기질을 보이고 있는 18일 전주한옥마을 외곽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뉴스1

18일 전북 대부분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날 초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등 ‘미세먼지’가 전북을 강타했다.

특히 대기에 미세먼지가 축적됨에 따라 시정(視程·목표물을 뚜렷하게 식별할 수 있는 최장 거리)은 더욱 악화돼 도민들은 곳곳에서 불편을 호소했다.

사실상 18일 전북 미세먼지 주의보가 전주, 남원, 익산, 군산, 김제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발령됐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에 전주와 김제, 완주, 남원지역에 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추가 발령됐다.

앞서 군산과 익산, 부안, 정읍, 고창지역에도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전일부터 이어진 대기정체에 새벽부터 황사를 포함한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전북지역은 하루 종일 ‘나쁨’ 또는 ‘매우나쁨’수준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세먼지의 공습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오염물질이 한반도 상공에 그대로 갇히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주말까지 답답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갇혀 이번 주말까지는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겠다”면서 “하지만 오는 23일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북을 강타한 미세먼지는 지역 길거리 상권과 도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미세먼지가 연일 심해지면서 길거리 음식을 찾는 도민들의 발길이 뚝 끊겨 상인들이 울상을 짓었다.

이는 도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는데다,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된 길거리 음식을 꺼리기 때문이다

전주 경원동 이동식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박모씨(43 여)는“얼마 전 춥다춥다 할 때는 어묵 많이 팔았다. 거리에 사람은 적어도 뜨끈한 국물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다. 순대와 떡볶이까지 잘 팔리는 대목이 얼마 전이었는데 이번 주 들어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39)도“추운 날 퇴근하다 음식 냄새를 맡으면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지만 오늘은 미세먼지를 사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것 같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주에 사는 김철민씨(25)는 “밖에 잠깐 돌아다닐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할 정도인데 종일 거리에 내놓은 음식을 먹기가 불안하다. 황사까지 온다고 하는데 아예 외출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전날부터 이어진 대기정체에 새벽부터 황사를 포함한 국외 미세먼지 유입이 더해져 전북지역은 하루 종일 나쁨 또는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마스크나 보호안경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세먼지는 굴뚝 등 발생원에서 고체 상태의 미세먼지로 나오는 1차 발생과, 발생원에서는 가스 상태로 나온 물질이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되는 2차 발생으로 나뉜다.

이대기기자/daehop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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