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민주지맥의 무주 민주지산(珉周之山, 1241.7m)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두루 굽어 살피는 산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2/02 [09:57]

백두대간-민주지맥의 무주 민주지산(珉周之山, 1241.7m)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두루 굽어 살피는 산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2/02 [09:57]

▲ 각호산에서 본 민주지산     © 새만금일보
 
▶개요와 자연경관

민주지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덕스럽게 느껴진다. 아울러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 등 많은 연봉들을 거느리면서, 두루두루 굽어 살펴보는 산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추풍령을 사이에 두고 높은 봉우리를 두르고 있는 운해를 바라보노라면 마치 신선이 무릉도원을 거닐고 있는 것만 같다. 그뿐인가. 봄이면 산나물과 더덕,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물,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 겨울이면 온산을 하얗게 수놓은 눈꽃들의 향연이 3월 중순까지 장관을 이루어 등산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 각호산에서 본 민주지산 능선     © 새만금일보

조선 영조 때 여암 신경준이 편찬한 우리 전통지리서인 <<산경표山經表>>로 살펴 본 민주지산의 산줄기는 이렇다. 백두대간의 거대한 산줄기가 백두산 장군봉을 출발하여 지리산 천왕봉까지 남으로 1,621.5km를 뻗어간다. 그리고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추풍령에서 해발 198m까지 낮아지다가 산세는 다시 고도를 높여 1,111.4m의 황악산을 일으키고, 전북과 충북, 경북 3도를 경계하는 삼도봉을 지나 덕유산으로 이어진다. 그 중간에 위치한 민주지산은 백두대간 삼도봉의 주봉이다.

▲ 민주지산에서 본 덕유산     © 새만금일보

하지만 민주지산 정상은 백두대간에서는 북쪽으로 약간 비켜나 있으며, 각호산(1,176m), 석기봉(石奇峯, 1,200m),삼도봉(三道峯, 1,176m)과 주변의 연봉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민주지산의 물줄기는 서쪽은 남대천을 통하여 금강에 합수되고, 동쪽은 초강천을 통하여 낙동강에 합수된다. 행정구역은 전북 무주군 설천면, 충북 영동군 용화면과 상촌면에 걸쳐있는 장엄한 산이다. 

▲ 물한계곡     © 새만금일보

▶문화유적 및 명승지

「삼두불/마애불상」석기봉(石奇峰, 1180m)은 암봉으로 되어 있고, 이름이 말해주듯이 암봉으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기이하게 생긴 산이다. 수목이 울창하며, 남쪽에는 50m의 높이의 암벽에 마애불상이 크게 조각되어 있는데, 특이한 것은 불상의 머리 부분이 3단으로 조각되었고, 맨 아래 부분에는 연꽃 좌대가 새겨져있다. 이 마애불상을 가르켜 삼두불(三頭佛=불상의 머리가 세 개임)이라 부른다. 그 아래 넓은 터에 샘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옛 절터의 흔적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런곳에 샘물이 있으리라고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신기하기만 하다. 이 샘터의 물은 각호산에서 삼도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에는 유일한 식수이므로 종주시에는 여기서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산행안내

o 1코스: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삼거리-내북동-중고개마을-윗중고개-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중고개마을-대불리 삼거리(7시간 20분 소요)

o 2코스: 영동군 상촌면 한천마을-황룡사-속새골-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안부-미나미골-황룡사(5시간 30분 소요) 

 
무주군 설천면소재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소천교를 지나 2차선 도로를 15분쯤 가다보면 대불리 삼거리의 사각 돌기둥 푯말이 나온다. 이 삼거리 앞에서 왼쪽 시멘트길로 접어들어 15분쯤 진입하면 내북동 마을의 느티나무가 나온다. 산의 중턱 해발 약 650m 지점에 있는 윗중고개 마을에서 민주지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북쪽의 약 1,010m 고지를 거쳐 오르는 능선 길과 능선 우측의 계곡으로 오르는 두 길이 있다. 우뚝 솟은 정상은 나무가 전혀 없는 초지로서 정상의 표적만 시야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황학산에서 덕유산으로 뻗어나간 산줄기의 준봉들을 조망할 수 있다.


▲ 민주지산 정상     © 새만금일보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은 1시간 30분쯤 걸린다. 이 능선은 나무가 우거지고 바위들이 섞여 있으며, 각호산으로 이어진 능선보다도 더 짜임새가 있다. 마애불상을 감상하고, 석기봉(石奇峰,1,180m)에 올라 조망을 즐기고 고개를 넘어서면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원만한 능선 길을 30분쯤 가노라면 삼도봉(三道峰, 1,176m)이 나온다. 이 봉우리는 전북, 충북, 경북의 3도의 경계지역이기 때문에 삼도봉이라 불린다. 정상에는 1990.10.10 세운 삼도민의 대화합 기념탑이 있다.


▲ 민주지산 정상     © 새만금일보

삼도봉에서 하산은 두 개의 코스가 있다. 동남쪽으로 돌아서 충북의 황룡사로 가는 코스가 있고, 석기봉으로 되돌아가서 마애불상 밑의 샘에서 남쪽의 계곡길을 따라 전북 무주의 내북동 윗중마을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석기봉에서 윗중마을까지는 약 50분이 소요되고, 도중에는 작은 폭포와 너덜지대도 통과하게 된다. 민주지산의 겨울산행은 눈꽃이 정말 아름답다. 그러나 3월말까지는 겨울등산 장비를 철저히 갖추어서 조난되지 않토록 주의해야 한다. 
    
▲ 각호산 정상     © 새만금일보

▶교통안내(무주터미널 063-322-2245)

[대중교통]

o 영동역-황간-물한계곡 버스운행

o 대전-무주 : 직행버스 운행

o 전주-무주 : 직행버스 운행

o 무주-설천-대불리 : 군내버스 1일 2회 운행

o 설천-대불리 내북동 마을 : 택시이용

[드라이브]

o 경부고속도로 영동 IC-19번도로-영동읍-19번도로-581번지방도로-용화리-49번지방도로-남대천교-37번국도-설천중고 좌화전-대불리

o 경부고속도로 황간IC-임산방향 49번도로-노천리에서 우측-메곡면-상촌면-물한리주차장

o 전주-안천-적상-무주-설천중고교-대불리 

/김정길<전북산악연맹 부회장, 모악산지킴이 회장, 영호남수필문학협회장>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김정길의 호남명산 순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