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호 수질 논쟁 무엇이 문제인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2/07 [16:32]

새만금호 수질 논쟁 무엇이 문제인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2/07 [16:32]


새만금 수질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북녹색연합은 새만금호의 수질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며 완전 담수화를 할 경우 수질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라북도는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원래 목표와 비슷하거나 양호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로의 입장이 다른 것은 측정한 수질 검사 항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새만금 수질은 크게 만경강과 동진강에 해당하는 상류유역과 호 내 수질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전북녹색연합은 만경강과 동진강에서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을 측정한 결과 수질개선 사업 이전인 2000년 보다 작년에 오히려 더 높게 나왔다고 했다. 반면 전라북도는 역시 만경강과 동진강에서 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이 목표치와 지난해 측정값이 비슷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일부 구간에서 매립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COD가 높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로 측정한 항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측정값만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COD와 BOD는 둘 다 수질을 검사하는 지표지만 각각 장단점이 있다.
정부의 담수화 결정 이후 지금까지도 새만금 수질 문제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2006년 새만금 물막이 공사가 완료된 후 10년이 지난 현재 수질 상황이 애초 예상을 빗나갔다는 지적이다. 환경단체 등은 지금이라도 해수유통을 포함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새만금 사업은 담수화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해수유통도 그리 간단치 않다. 그렇다고 획기적인 수질 개선 대책이 없을 경우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방치할 수도 없다. 새만금 개발에 따른 생태계 변화와 어업 관련 손실은 일정 부분 예상됐던 사항이다.
만경강의 주 오염원이었던 익산 왕궁 특수지역의 경우 대대적인 환경 개선사업 투자를 통해 상당히 성과를 냈다. 해수유통에서만 답을 찾지 말고 새만금의 수질 개선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설령 목표 달성이 어려워 해수유통을 시키더라도 만경강·동진강에는 깨끗한 물이 흘러야 한다. 의미 없이 논쟁을 할 것이 아니다. 서로 협력해 객관적인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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