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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맞은 시장, 명절 분위기 '물씬'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2/12 [17:24]

"이거 좀 보구 가. 딴 데도 똑같어"
12일 오전 7시 30분께 전주시 남부시장.
설 대목을 코 앞에 두고 상인들의 호객 소리가 시장 입구부터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저마다 카트 하나씩을 들고 좋은 물건을 찾기에 바빴다.

얼굴까지 꽁꽁 싸맨 덕에 서로 어깨를 부딪치거나 카트에 다리를 밟혀 작은 실랑이가 일기도 했다.
일찍부터 장을 봤는지 카트에 한가득 실린 물건을 싣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매곡교 중간에 다다르자 젊은 상인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 왔다.
"자자 3마리에 2,000원, 싸잖아 한번 잡줘보세요", "에이 갑오징어가 오징어보다 훨씬 맛있지", "싸게 해줄게. 안사도 되니깐 일단 구경만 하고 가요"
시장 내에서 인기 품목은 단연코 싱싱한 생선이었다.
가판대 위에 놓인 수 십마리의 생선 중 좋은 것을 고르기 위한 경쟁이 펼쳐졌다.
행여나 다른 손님이 채갈까 이 생선, 저 생선을 가리키며 빨리 달라며 아우성쳤다.
물론 가격 흥정은 잊지 않았다.

"만원에 4마리요", "그냥 한 마리 더 줘. 5마리 줘"
"이거 조기 2만원에 8마린데, 딴 데 보구 와요. 다시 오면 한 마리 더 줄게요"

천변쪽 도깨비 시장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길 곳곳에 상인들이 피워 놓은 모닥불에 손님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호객 행위가 이뤄졌다.
"마늘이랑 파좀 보구 가", "도토리묵 사려면 여서 사, 맛있어", "이 무랑 배추좀 보고 가, 다른 데 가도 돈 똑같이 받어"
"경산 토동 재추 5,000원~", "귤 한 박스에 만원. 카드도 돼요. 몇 박스 안남앗어요"
채소를 팔던 한 할머니는 "날씨가 춥고 눈이 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어. 명절이라서 조금 더 주려고 하는데 나한테는 손님이 안 오네"라고 웃어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시민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시민 안모씨(58·여)는 "바람도 쐴 겸 해서 시장을 찾았다. 시장은 대형마트나 동네가게와 다른 맛이 있다"면서 "올 설 명절도 상인들과 시민들 모두 넉넉하고 풍성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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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2 [17:24]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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