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실탄관리 실태 '엉망'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0/02/25 [23:51]

권총 실탄관리 실태 '엉망'

새만금일보 | 입력 : 2010/02/25 [23:51]

 

 

지난 23일 전주에서 실탄이 가정집으로 날아드는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엔 38구경 권총용 실탄이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발견되는 등 실탄관리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오전 8시께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분리작업을 벌이던 환경미화원 A씨(64)가 38구경 권총 실탄 15발이 든 박스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마대자루에 들어있던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던 중 박스안에 실탄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 관계자 등이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38구경 권총 실탄으로 지난 1997년에 제작된 점으로 미뤄 일단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발견된 38구경 권총 실탄은 주로 경찰과 군부대 간부급이 사용하는 실탄으로 아직 정확한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주로 경찰이 많이 사용한다는 점, 불법유통 가능성 여부가 거의 없는 점에 비춰 경찰에서 유출된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잇다.

 

군부대 관계자는 "38구경 권총의 경우 고위직 간부만이 사용하는 것으로 년간 20∼30발 내외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일일결산체계의 전산화로 확인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조사는 해봐야 알겠지만 발견된 실탄이 경찰용이라고 단정짓는건 무리"라며 "1997년 당시 전북청에서 실탄을 지급받은 적이 없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실탄중 가장오래 된게 2003년도 실탄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오후에는 전주시 송천동 육군 35사단에서 사격훈련 도중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5.56mm 보통탄이 인근 아파트 16층 B씨(53)의 집 주방 창틀을 뚫고 날아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집안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35사단 관계자는 "B씨의 주방에서 발견된 탄환은 사격장에서 사용한 실탄으로 확인됐다"며 "이날 낮에 사단 내에서 신병과 기간병의 사격훈련 도중 실탄이 사격장 타이어 등을 맞고 팅겨져 나가면서 B씨의 집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석하기자/heyo4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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