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시계탑 건립 왜 논란인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3/05 [17:30]

부안군 시계탑 건립 왜 논란인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3/05 [17:30]

전북 부안군에서 최근 관내 < 젊음의 광장 >에 설치한 시계탑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4억4000만 원 가량의 예산으로 건립된 시계탑을 두고 예산 낭비와 전시 행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부안군은 신운 교차로에 3억 원을 투자해 거대한 사람 형상 조형물을 설치했다.

당시에도 직관적으로 의미를 알 수가 없다는 논란이 있었다. 시계탑은 모습을 드러내기 전 조성 당시부터 논란이 됐다. 시계탑은 부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매개체이자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됐다. 하지만 시계탑을 본 일부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주민들은 시계탑을 보고 추억의 시계탑을 떠올리게 하는 부안의 랜드마크 사업에 대해서는 공감을 한다. 그러나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부안군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너무 많은 예산이 투입 된다는 점을 들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고마제 지구 신운 교차로 부근에 세워진 10미터 높이의 3억원짜리‘부안의 첫 사람’조형물 역시 여전히 논란거리다. 주변에 무덤과 제실이 있어 위치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여론도 있다. 매창 사랑의 테마공원에 세워진 1억5천만원짜리 조형물도 오히려 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오히려 주정차 부족으로 인한 교통 혼잡 등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주요 과제라고 말한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주민들도 있다. 실제로 파리의 명물인 300여 미터 높이의 에펠탑도 건설 당시에는 흉물스럽다는 이유로 많은 반대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명소가 되었다는 점을 들며 시계탑도 부정적으로만 보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부안군은 액운과 재난을 막아주는 석당간의 의미를 담아 삼각지에 있던 구 시계탑을 재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주민들은 열악한 재정 상황에 너무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여러 조형물들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주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 아무리 좋은 의미를 담고 있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 논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산 낭비와 전시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행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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