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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최초 '스토리창작과정 단편시나리오 워크숍' 마무리
 
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3/12 [09:22]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서, 평소에 상상하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어서 또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나?’ 하는 호기심에 열 네 명의 익산 시민이 한 교실에 모였다.
지역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스토리창작과정 단편시나리오워크숍>.
<스토리창작과정 단편시나리오워크숍>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처음 시도된 미디어교육으로 참여자들은 영화의 뼈대를 잡는 시나리오에 대해 배우고 직접 작성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익산노인영상제작동아리 ‘재미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동희씨는 “띄어쓰기도 제대로 못하는데 시나리오를 쓴다고 하면 누가 봐도 웃기죠. 하지만 누구나 온라인에서 댓글을 쓰잖아요.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과 댓글을 쓴다는 것, 글을 쓴다는 관점에서 다르지 않게 느껴졌어요. 글로 제 감정을 표현하고 평소에 생각하던 재밌는 에피소드를 시나리오로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라며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교육생 중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아요. 친구들과 모이면 항상 지나간 이야기를 하는데 교육에 오면 앞으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요새는 잠들기 전에 시나리오 생각이 멈추질 않아요. 꿈꾸고 상상하는 문학 소년이 된 것 같아요. 또 영화를 감정적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해석하며 볼 수 있는 능력도 생긴 것 같아요”라며 배움의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 편의 시나리오를 완성해 가는 교육은 이론에 치우치기 보다는 단계별 과제 발표를 통해 서로 다른 관점을 지닌 사람들이 작품을 모니터링해주고 의견을 더하고 빼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워가는 과정이었다.
봉귀숙씨는 ‘기록된 또는 기록되지 못한 여성' 전시회를 다녀온 뒤 사회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어떻게 이분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교육을 신청했다.
봉씨는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혹시 나에게 그런 끼가 있는 건 아닌지, 가벼운 궁금증으로 신청하게 됐어요. 영화라고 하니 좀 거창하지만 영상매체는 문제를 드러내고 공유하기 좋은 방법이잖아요. 평범한 익산 시민으로서, 평범한 여성으로서 여성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었어요. 교육생들이 연령층도 다양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양해서 제 시나리오에 대해 모니터링을 받는 과정이 즐거웠어요. 아쉬운 건 제가 바빠서 시나리오를 충실하게 쓰지 못했다는 거예요. 강사님이 인내심을 가지고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어요”라는 교육 소감을 전했다.
<스토리창작과정 단편시나리오워크숍>은 1월부터 한달 간 총 여덟 번의 수업과정을 통해 소재도, 이야기도 개성 넘치는 여덟 개의 시나리오를 완성하며 마무리 됐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그동안 미디어를 활용해 자유롭고 편하게 서로의 생각과 말을 나눌 수 있도록 소통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 왔다.
2018년도 <생활음악창작교육>, <행복한 생활드로잉>, <유아·어린이 미디어놀이터> 등 다양한 생활미디어 대중강좌를 개설하여 사람들이 미디어를 재밌게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최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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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12 [09:22]  최종편집: ⓒ 새만금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