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 통합건축물 신설 무엇이 문제인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3/13 [15:46]

부안군의 통합건축물 신설 무엇이 문제인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3/13 [15:46]


전북 부안군이 68억 원을 들여서 통합건축물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면서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신축 부지가 문화재보존영향 검토구역이라서 장소도 논란이 되고 있다. 부안군은 부안읍 동쪽 활성화와 함께 부안을 상징할 수 있는 건물을 세운다는 것이 목적이다.
전주에서 부안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랜드마크 성격의 건물을 세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안군 소유 건물을 활용해도 된다는 등 여러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물 매입과 철거에만 7억 원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일부 군 의원들은 2021년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부안해양경찰 건물을 사용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신축 부지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다. 통합건축물 신축 부지는 부안읍 동중리 1-7번지 일원이다. 부안읍 중심가와는 상당한 거리에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창·부안지사와 인접한 동문 안 삼거리 부근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 부지 일부에는 옛 성터 자리가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문화재로 지정된 동문 안 당산지주가 있어 건물 신축 높이가 11미터 이하로 제한돼 있다. 부안군은 통합건축물을 신축해 장난감 도서관을 비롯한 드림스타트 및 다문화지원센터, 자원봉사센터, 평생학습관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부서 간 업무도 전혀 달라 통합에 의미가 거의 없다. 장난감 도서관의 경우영유아를 둔 부모가 많이 생활하는 아파트 밀집 지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이용에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장난감 도서관은 장난감을 사주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가정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합건축물로 옮길 경우 차 있는 사람만 이용해야 한다. 오히려 어르신들이 손주들을 위해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 위치로 장소를 옮기고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오히려 구 소방서에 2층에 위치한 드림스타트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전 보다는 오히려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장애인콜택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이전이 더 시급한 상황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꼭 고층건물이 지역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부안해경 건물에 대해서는 2021년까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여러 논란이 있는 만큼 다시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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