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던 포크의 대표 그룹 ‘동물원'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3월 31일 군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 동물원이 ‘거리에서’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8년, 30년이란 긴 세월동안 수많은 화려한 별들이 뜨고 졌던 가요 계에서, 그들만큼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 곁을 지켜 온 존재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김광석, 김창기, 박경찬, 박기영, 유준열, 이성우, 최형규 등 7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됐던 그룹 동물원은, ‘거리에서’와 ‘변해가네’ 등이 담긴 첫 앨범의 빅히트 이후,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가 담긴 2집 앨범을 연속 히트시킴으로써 그 들의 인기가 일회성의 바람이 아님을 입증했다. 1990년 김광석의 솔로 앨범 발표와 멤버의 축소로 잠시 위 기를 맞는 듯 싶었지만‘시청 앞 지하철역에서’가 수록된 3집 앨범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음으로써 롱런의 기반 을 탄탄히 다졌다. 멤버들의 취직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발한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1992년 4집, 1993년 5집을 발표함으로써 꾸준히 우리 곁을 지켜 오던 동물원은 1996년 ‘널 사랑하겠어’가 담긴 6집을 빅히트시킴으로써 그들의 음악적인 저력 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1996년 원년 멤버인 김광석의 죽음 등 충격적인 사건 등의 와중에서도 그들의 음악세계는 더욱 깊어져 갔고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콘서트 무대 등을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 을 벌여나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동물원과 김광석의 음악을 모티브로한 컨텐츠들이 수많은 매게체를 통해 탄생하고 있는 지금까지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는 동물원은 음악으로 열정이 가득했던 7명의 젊은이에서 지금은 중년 신사 3명의 멤버지만 이번 3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동물원의 원숙함과,자유로움이 빚어내는 음악들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억과 회상에 잠겨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 공연일정 3월 31일 오후 7시 군산예술의전당(문의 063-454-5520)./이인행 기자 <저작권자 ⓒ 새만금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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