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고분인 익산 쌍릉 가운데 대왕릉에서 인골 등이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부터 발굴 조사를 벌인 결과 대왕릉 내 무덤속에서 근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나무상자가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상자 안에는 인골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 인골은 1917년 쌍릉을 발굴한 일본인이 관과 토기, 장신구, 치아 등을 수습한 뒤 무덤 주인공의 인골을 모아 다시 봉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골은 과학적인 조사를 위해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로 옮겨졌으며 최종 분석결과가 나오면 피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왕릉의 내부 구조와 규모도 확인됐다. 현실 크기는 길이 378㎝, 너비 176㎝, 높이 225㎝로 나타났다. 이는 부여 능산리 왕릉군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동하총의 현실(길이 327cm, 너비 152cm, 높이 195cm)보다도 더 큰 것이다. 또 현재까지 조사된 사비기 백제의 왕릉급 무덤으로는 처음으로 판축 기법을 사용해 봉분을 조성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대왕릉을 왕릉급 무덤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통해 주변 재사 흔적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최두섭 기자 <저작권자 ⓒ 새만금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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