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결행민원 해마다 증가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4/11 [19:30]

전주 시내버스 결행민원 해마다 증가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4/11 [19:30]


시내버스 사업주가 자신이 운영하는 LNG충전소의 이익을 위해 버스 노동자들에게 불법 결행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운수노조 전북버스지부는 11일 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전주 시내버스 392대 중 90여 대가 단 1곳의 충전소만 이용하면서 결행이 잇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전북버스지부는 특히 “2017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이상 제일여객 시내버스 90여 대가 사주 가족 소유의 충전소만 이용해야 하면서 이로 인해 수많은 불법 결행이 이뤄졌다”며 “이를 강요할 때에도 버스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따라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북버스지부는 “500억원 대의 허위 채권 설정과 배임ㆍ횡령으로 제 배는 불리면서도 버스 노동자들의 임금은 항시적으로 체불했다”며 “피땀 흘린 노동의 대가로 차곡차곡 쌓여 있어야 할 퇴직급여충당금마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하루에 2번 아침과 오후에 가스충전을 하면 되는데 아침에 일찍 나와야한다는 부담감과 이에 따른 근무 연장으로 인한 문제가 겹치면서 버스 결행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며 “조만간 여러 직원들을 투입시켜 올 3월 한 달간의 전수조사를 실시해 작년 3월과 비교할 수 있도록 결과물을 도출해내겠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일시 조사된 결행 내역을 보면 일정구간 만을 결행하는 것이 아니고 운행해야할 노선 자체를 빼버리는 결행에 가담한 근로자들이 상당수 있어 이는 사측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번 달부터는 가스 충전소 정상화에 따라 결행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올 3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사측에 공문을 보내는 동시에 5일간 전체조사를 벌여 3월 20일부터 27일 사이의 결행이 19차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사정이 이 같아지면서 기자들이 실제 이 기간 동안 발생한 결행과 관련된 민원을 확인한 결과 역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조사한 시내버스 민원처리 현황에 따르면 2015년 711건, 2016년 1,693건, 2017년 2,434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결행과 관련된 민원은 2015년 89건, 2016년 287건, 2017년 524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조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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