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탐방길 사업 중단하라"

새만금일보 | 기사입력 2018/04/20 [09:12]

"섬진강 탐방길 사업 중단하라"

새만금일보 | 입력 : 2018/04/20 [09:12]

전북지역 환경단체가 순창군이 추진하는 '섬진강 탐방길 사업'이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19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순창군은 섬진강 상류지역의 자연경관을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며 순창군 동계면 섬진강 장군목에 탐방길을 조성하고 있다.
요강바위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징검다리를 놓고 수변 경관용으로 꽃창포 등을 심으며 자전거 도로 옆에 초화류원까지 조성하는 게 사업의 주요 골자다.
군은 올해 탐방길 조성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72억원을 투입해 섬진강 주변을 생태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설명서를 통해 "생태관광지를 육성하는 사업이 되레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다"며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생태관광지 조성 사업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수 천년 동안 자연스럽게 형성된 장구목 주변과 수변이 평탄화 작업으로 파헤쳐졌다"며 "(순창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하천에 어울리지 않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이 진행되면 자연하천 원형이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후대에게 자연하천의 원형을 물려주고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을 위해 생태경관 자산 등 보존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생태경관지구 지정 등 근본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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